[강서구 NOW]노현송 구청장 "'기회의 땅' 마곡, 서울 미래 책임질 신성장동력 될 것"
"지난해부터 마곡지구 문화거리 조성"
"조화로운 성장, 민선 7기 핵심 가치"
"서남권 경제중심지 넘어 문화허브로 입지"
[서울=뉴시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사진=강서구 제공) 2021.04.23. [email protected]
2009년부터 개발사업이 시작된 마곡지구는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첨단산업·연구단지가 들어서면서 이제는 서남권 대표 도시로 떠오른지 오래다. 이 중심에는 서울에서 민선 2·5·6·7기 최다 구청장을 역임한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있다.
노 구청장은 24일 뉴시스와 진행된 서면인터뷰에서 "강서구는 서울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우리구 만큼 많은 발전을 이룬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선 2기 당시 고건 전 서울시장에게 마곡지역 개발 구상을 제안한 뒤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재등판했다. 이후 마곡지구가 서울의 4차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면에 나섰다.
마곡지구는 지난 10여 년간 개발을 거듭하며 서울 서남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1만2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섰고 LG, 코오롱, 롯데, 이랜드 등 국내 대기업 90여 곳의 연구개발(R&D) 시설이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 보타닉 공원인 서울 식물원도 들어섰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마곡지구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정보기술(IT)융합문화존(마곡문화거리), 그린문화존, 비즈니스문화존, 역사문화존, 여가문화존 등 크게 5개로 나누어 주민들과 직장인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중이다"라며 "문화의 거리 조성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서울식물원과 스페이스K, 현재 조성중인 LG아트센터 등과 함께 마곡이 서울 서남권의 경제중심지를 넘어 문화 허브로서 우수한 입지를 갖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민들의 복지와 생활인프라 개선은 노 구청장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다. 그는 마곡지구 성장 이면에 따른 구도심과 신도심 사이의 불균형 해소 등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조화로운 성장'은 민선 7기 구정의 핵심가치로 지역발전에 소외되는 곳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숙원사업인 원종-화곡-홍대로 이어지는 광역도시철도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사진=강서구 제공) 2021.04.23. [email protected]
"원종-화곡-홍대 광역도시철도망 속도감있게 추진"
-지난 10년간 마곡지구는 정말 두드러지게 발전한 모습이다.
"마곡지구는 풍부한 산업, 경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첨단 스마트도시의 기반이 한층 더 갖춰졌다. 마곡은 1만2000여 세대의 아파트와 더불어 빌딩 숲을 이루는가 하면 LG, 코오롱, 롯데, 이랜드 등 160여 개의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국내 최초 보타닉 공원인 서울식물원 등이 자리했다. 연구 개발 목적으로 조성된 R&D 단지 내에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GT(친환경기술)·NT(나노기술) 등 첨단업종 기반 기업들의 R&D센터와 M융합캠퍼스, MICE 복합단지 등의 조성이 마무리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성장을 견인할 미래형 산업·연구 단지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기회의 땅인 마곡이 미래 서울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도록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최근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법 개정도 이끌어냈다.
"지역 성장동력의 또 다른 한축으로 고도제한 완화사업을 추진중이다. 공항 고도제한은 공항주변 건축물의 높이를 국제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구는 높이 57.86m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 우리 구는 지난 2015년 5월 국회에서 항공법(현 공항시설법) 개정도 이뤄냈다. 2018년 8월에는 항공학점 검토기관의 지정·고시를 이끌어 내는 등 지속적인 결실을 맺었다. 2028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서구를 수도권 교통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서부광역철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차량기지 확보 문제로 다소 지연됐던 서부광역철도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부천 원종~화곡~고양 덕은~홍대입구로 총 16.12㎞를 잇는 서부광역철도 사업은 차량기지 문제가 대승적으로 해결되고 관계기관간 사업추진에 있어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 최근 서부광역철도 사업의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 가능성도 열려 국토부에서 민자적격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철도망이 없어 불편했던 화곡로 주변 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 될 것이다."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구도심과 신도심 사이의 불균형 문제도 있을 것 같다.
"'조화로운 성장'은 민선 7기 구정의 핵심가치다. 지역발전에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부천 원종~화곡~홍대로 이어지는 광역도시철도망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기반확보를 위해 까치산역 주변과 공항대로 주변 등 권역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골목길과 전통시장, 저층주거지 등에 대해서는 지역여건을 반영한 특성화된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발굴해 구도심의 잠재된 성장력을 이끌어 내겠다."
-지난해부터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1977년 개청 이래 낡고 여러 건물로 분산되면서 행정 수요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7개 별관으로 분산 운영돼 효율성도 떨어진다. 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검증, 서울시 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최근 완료했다. 남은 임기 동안 토지매매 계약, 설계공모, 기본설계, 실시설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 청사는 서울시에 매각하거나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주민들의 복지와 생활인프라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내년이면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자리하게 될 문화시설들이 곳곳에 들어선다. 화곡동 지역에는 '강서문예회관'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터파기 공사중이다. 내년에는 서울식물원 열린숲 공원내에 13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갖춘 LG아트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해 전문상담기관인 '강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건립했다. 올해 2월 정년퇴직을 앞둔 5060세대의 인생 재설계와 사회공헌활동 지원을 위해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2288.11㎡) 규모로 '강서50플러스센터'가 조성됐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강서안전교육센터의 건립을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주민 생활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현재 추진중인 신청사 건립계획에 전담조직인 '감염병관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상에 걸맞게 낡은 관행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급변하는 시대 변화와 흐름에 맞춰 시스템을 보완하고 개선하겠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더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2021년 강서구상공회 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서구청 제공) 2021.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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