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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성장률 4%로 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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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27 10:51:35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여전
수출호조·민간소비 부진 벗어나
수요 측면의 인플레 압력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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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1%포인트나 높인 4.0%로 상향조정했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진단에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같은 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이달까지 모두 8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우리나라 실질 GDP성장률은 올해 4%, 내년 3%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보다 1%포인트, 내년은 0.5%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3%에서 1.8%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 국내 경기 개선세 등으로 물가상승폭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 낮은 백신접종률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의 물가상승과 관련해서는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국내경제가 회복세가 확대됐다"며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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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3%로 크게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1%로 상당폭 상승했다. 5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로 전달(2.1%)보다 소폭 높아졌다. 

4월 수출액은 511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1.1% 급증했다. 2011년 1월(41.1%)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1억3000만달러)도 29.4%나 늘었다.

4월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만2000명 늘어 2014년 8월(67만명)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30대와 40대는 각 9만8000명, 1만2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46만9000명, 50대는 11만3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고용부진이 청장년 계층에 집중됐는데 고령층에 집중된 정부의 공공일자리 정책이 고용지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와 백신 접종 속도 등에 따른 변수도 여전하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29명이다. 반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누적  403만744명으로  전 국민(5134만9116명)의 약 7.8%에 불과하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201만2919명으로 전 국민의 3.8%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에서 4%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성장률을 1%포인트나 올려 잡은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대 이상의 수출 호조 등으로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1분기 GDP가 1.6%로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우리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을 보면 백신접종이 빠르거나 대외개방도가 높아 캐나다, 멕시코,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경기회복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가를 중심으로 최근 들어 올해 성장률 전망이 1~2%포인트 내외 큰 폭 상향 조정했다"며 "최근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1%포인트 내외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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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로 주식, 부동산 등 금융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겨 실물 경기와 금융자산 가격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는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1분기 말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153조6000억(9.5%)나 급증한 1765조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 압력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 뛰어 올랐다.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관리 목표인 2%대를 넘어선 것도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및 주요국의 경기 상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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