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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12년 만의 첫 솔로 늦었다고요? 지금이 완벽 타이밍"

등록 2021.10.28 13: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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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ALPHA)' 공개…타이틀곡 '타이 어 체리'

[서울=뉴시스] 씨엘. 2021.10.28. (사진 = 베리체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씨엘. 2021.10.28. (사진 = 베리체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씨엘(CL·이채린)이 최근 첫 솔로 정규앨범 '알파(ALPHA)'를 공개했다. 2009년 그룹 '2NE1'으로 데뷔한 이후 12년 만이다.

씨엘은 앨범 수록곡 전곡에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진두지휘했다. 타이틀곡은 '타이 어 체리(Tie a Cherry)'를 비롯 최근 공식처럼 된 피처링 없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아내 정체성을 강조했다.

씨엘은 '원조 걸크러시'로 통한다. 2NE1의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뽐냈고, 지난 2013년 첫 번째 솔로곡 '나쁜 기집애'로 '센 언니'의 면모를 과시했다.

탄탄한 음악적 역량이 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2016년 8월 발매한 싱글 '리프트드(LIFTED)'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94위를 차지했다. 한국 솔로 여성 가수로 첫 진입이었다.

이후 씨엘의 무르 익은 음악적 역량을 감안한다면, 이번 솔로 앨범은 진작에 나왔어야 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씨엘은 28일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저는 지금이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씨엘(CL)과 이채린의 밸런스가 잘 이뤄지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알파'는 원래 지난 2019년 발표한 '사랑의 이름으로'와 함께 기획됐던 앨범이라고요. '사랑의 이름으로'와 '알파'는 과거와 미래,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등 대구를 이루는 부분이 많습니다. 처음엔 대조 효과 등을 생각하셨던 걸까요? '알파'가 뒤늦게 발매됐어도 그런 부분이 유효한가요.
 
"데뷔 때부터 씨엘과 채린을 구분하고, 항상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을 해왔어요. 대조를 이루게 되는 것은 '알파'의 발매가 늦어진 것과는 상관없이 반영된 부분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독립성이 도드라지는 앨범입니다. 씨엘 씨가 생각하실 때, 개인으로나 뮤지션으로서나 가장 독립적인 형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자기 자신이 우선 단단해져야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상태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다른 사람들과도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상태가 가장 독립적이라고 생각해요."

[서울=뉴시스] 씨엘. 2021.10.28. (사진 = 베리체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씨엘. 2021.10.28. (사진 = 베리체리 제공) [email protected]

-요즘 음악계 주요 흐름인 피처링 없이, 씨엘 씨만의 목소리를 담아내 정체성을 강조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물론 '스파이시'에 존 말코비치의 목소리가 들어 있긴 하지만 그건 사운드처럼 적용되는 거 같아요. 피처링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알파'는 씨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기도 해요. 씨엘의 다양한 목소리와 사운드를 들려 드리고 싶어서 오로지 씨엘만의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이번 앨범은 무엇보다 사운드가 너무 좋아요. 믹싱 등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신경을 특히 쓰신 부분이 있나요?

"각 곡마다 제가 가진 메시지와 의도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사운드를 내는데 집중했어요. 예를 들어 '척(Chuck)'의 경우는 제가 10대 때 MTV를 너무 좋아했는데, 그때 그 바이브가 느껴져서 최대한 그 질감을 살린 사운드를 살리려고 했어요."

-2016년 '리프트드(LIFTED)'를 통해 한국 솔로 여성 가수로는 처음 핫100에 진입을 했죠. 요즘 K팝 가수들의 빌보드 진출이 잦아졌습니다. 이런 변화된 풍경을 보면 어떤 느낌인가요?

"이미 너무 다들 잘하고 계셔서 제가 특별히 얘기할 수 있는게 있진 않아요.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멧 갈라(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가 개최하는 자선 모금 행사)에 참여하는 등 미국 활동을 다시 본격화하셨습니다. 현지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이제는 한국과 해외 활동의 경계가 사라진 것 같아요. 한국과 미국으로 구분 짓기 보다는 '알파'로 가장 씨엘스러운 게 뭔지 알려드리고, 제가 왜 이런 방식으로 하는지, 그런 의미와 의도 먼저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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