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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지금은] 주가 1200% 뛴 위메이드, 올 들어선 반토막

등록 2022.04.2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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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17만원대→8만원대 '뚝'

P2E 게임 기대감 소멸…"신작 성과 중요"

[급등주 지금은] 주가 1200% 뛴 위메이드, 올 들어선 반토막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위메이드는 P2E(플레이 투 언) 게임 '미르4'의 글로벌 흥행으로 작년 주가가 12배 가량 뛴 화제의 기업이었다. 작년 초 1만9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같은해 11월 장중 24만5700원까지 올라 저점과 고점의 단순 수익률은 약 1200%에 달했다. 하지만 신작 효과 소멸과 함께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처분 논란까지 겹쳐지며 올해 들어 17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추락, 주가가 반토막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주가는 올 들어 53.85% 빠졌다. 작년 말 17만7900원이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두달여 만에 10만원 밑으로 내려왔고 이달 들어서도 낙폭을 확대해 8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종가 기준 위메이드의 주가가 8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1일(8만1800원) 이후 약 반년 만이다.

위메이드는 작년 하반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테마 확산 당시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상반기만해도 특별한 방향성 없이 게걸음 장세를 나타냈지만 8월 말 글로벌 170여개국에 온라인 MMORPG 미르4를 출시한 뒤로 주가가 급등세를 탔고 11월에는 시가총액이 7조9000억원에 육박하며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르4가 관심을 받았던 것은 블록체인 기반의 P2E 모델을 적용됐기 때문이다. 미르4는 게임 내 자산을 위메이드트리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로 바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국내 P2E 시장을 개화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되며 메타버스·NFT 테마 수혜를 톡톡히 누렸고 위믹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위메이드의 주가 역시 동조화됐다.

하지만 신작 효과는 11월을 기점으로 점차 낮아졌고, 위메이드는 보유 중이던 위믹스 토큰 1억800만개를 매각해 2271억원을 현금화하면서 위믹스가 급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위메이드가 이를 위믹스 투자자들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고 매도해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위믹스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위메이드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했고 현재 위메이드의 시총은 2조7564억원으로 고점 대비 약 5조1000억원, 올해 초 대비로는 약 3조2000억원이 줄어든 상태다.

증권가에서도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르4 글로벌의 매출이 신작 효과 소멸 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신규 유저 유입도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르4 글로벌의 1분기 일 매출은 5억5000만원으로 전망된다"며 "2월까지는 작년 4분기 수준의 일 매출이 유지됐으나 3월부터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월 매출 감소는 신규 유저 유입 부진이라는 장기적 원인에 의한 변화로 올해 예상 일매출은 3억6000만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긍정적인 점은 다음 달 하순 '미르M' 출시가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원작 '미르의 전설' 감성을 살리면서도 미르4 대비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위믹스 가격이 위메이드 주가에 연동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신작의 성공이 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의 본질은 신규 게임의 성과이고, 게임이 흥행해 아이템 거래가 활발해지면 그만큼 거래 수수료 매출이 늘어나고 위믹스의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게임이 성공하지 못하면 위믹스의 가치도 떨어질 것이다. 결국 게임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토큰이코노미로 발생되는 부가적인 이익은 따라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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