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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경호-이창용 만나는데…1300원 환율 대책 나오나

등록 2022.05.16 05:00:00수정 2022.05.16 07: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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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국 구두개입·매도개입 쉽지 않아
'상설 통화스와프' 추진 방안 거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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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단 상견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취임 후 첫 단독 회동을 갖는 가운데 최근 1300원 목전까지 치솟은 환율과 관련해,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이 나올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조찬 회담을 갖는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의 단독 공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재정·통화당국 간 정책 공조를 약속한 뒤 성사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첫 공식 단독 만남의 자리인 만큼 취임 인사와 경제상황 인식 공유, 정책공조 강화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재정·통화당국 두 수장이 최근 1300원 목전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극약 처방'이 나올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288.6원에 마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 수준에 근접하는 등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00원을 넘어서게 되면 2009년 7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1300원을 돌파하게 된다.

달러는 올 들어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달러 강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화 절하폭이 작은 수준이었지만 이번 달부터는 달러 상승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3일(현지시간) 장중 105.065까지 치솟으며 2002년 12월12일(고가기준 105.150) 이후 19년 5개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104.621) 기준으로 달러 가치는 지난해 연말 대비 9.44% 뛰었다. 같은 기간 원화 가치 역시 8.02% 하락해 달러 상승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외환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급등이나 급락 등 시장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일정 방향으로 쏠리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다. 한국은행은 매 분기별 외환 순거래액(총매수액-총매도액)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총매수액과 총매도액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순거래액이 마이너스일 경우 외환시장에 그 만큼 달러를 순매도 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세계적인 초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섣불리 개입에 나설 경우 환율도 못 잡고, 외환보유액만 소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지난 4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93억 달러로 전월말( 4578억1000만 달러)보다 85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당국은 올 들어 매우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약발이 들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단 한 차례도 공식 구두개입에 나서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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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2022년 2차 추가경정예산안 관계장관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2. photo@newsis.com

외환당국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달러 가치가 오른 만큼 원화 가치도 비슷하게 하락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쏠림현상이 있을 때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자본유출에 따른 요인들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42억6000만 달러(약 5조3000억원) 순유출 됐고, 채권자금은 4억7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주식 투자자금은 3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이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37억8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지수도 각각 전년동월대비 8.3%, 11.0%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등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이 6월과 7월 뿐 아니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가속화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에 원화 약세 압력을 더 높이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5%로 미국(연 0.75~1.00%)의 기준금리 차이가 상단 기준으로  0.5%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번 달 2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더라도, 6월, 7월 두차례만 '빅스텝'을 밟아도 7월에는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상설 통화스와프' 추진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설 통화스와프' 개설을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앞서 지난 6일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영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금융허브 국가와만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미국과 체결한 통화스와프가 종료됐는데 이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과거에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은 외환,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는 금융허브 국가"라며 "우리가 원한다고 (상설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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