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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살펴보니…"3년 전과 같네"

등록 2022.11.30 06:00:00수정 2022.11.30 08: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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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조용병·진옥동·임영진

다음주 차기 회장 내정…조 회장 3연임 유력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살펴보니…"3년 전과 같네"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조용병 회장의 3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성장에 법적 리스크도 해소되면서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하고 다음주 중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올해 2기 체제를 마무리하게 된다.

회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확정했다.

신한금융은 다음 달 8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성재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곽수근·배훈·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이번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은 3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일찍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2019년 숏리스트에는 조 회장, 진 행장, 임 사장과 함께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올랐다. 당시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12월 중순에 조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에도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실적 성장을 이루고 그룹 외연을 확장한 데다 사법 리스크까지 털어내서다.

신한금융은 올해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실적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4조31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1.2% 급증한 규모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5946억원이다.

계열사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비은행 부문 비중을 키웠다. 지난해에는 BNP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손해보험업에 진출, 자회사로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채용 비리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아 법적 리스크도 해소했다. 조 회장은 2013~2016년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당시 점수 조작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으나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그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9년 말에도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회추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 달 8일 예정된 확대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평판조회 결과 리뷰,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 이후 이뤄질 조직개편에 관심이 크다. 다른 금융지주처럼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진 행장과 임 사장은 신한금융에 부회장직이 신설될 경우 선임될 인사로 언급되고 있다. 진 행장과 임 사장은 올해 12월 임기가 끝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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