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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가 보인다…동학개미 드디어 웃나

등록 2023.01.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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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닷새 연속 주가 상승…연중 최고가

"2분기부터 업황 바닥 가늠…호재 민감한 국면"

'7만전자'가 보인다…동학개미 드디어 웃나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7개월 만에 6만4000원대를 회복하는 등 우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분기 메모리 재고 정점과 가격하락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들어 16.82% 상승했다. 지난해 말 5만53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전날 6만4600원까지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4000원대에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9일(6만5200원) 이후 약 7개월 보름여 만이다.

특히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놓고 조만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대 박스권을 돌파해 '7만전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 2조53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에서 6조8302억원을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수세의 37% 가량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모처럼 기분 좋은 흐름을 나타내면서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도 상당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16조703억원어치를 쓸어담은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개미 군단의 기대와 달리 8만원대에서 5만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식 2조4236억원어치를 팔며 손절에 나서고 있다. 주가 반등이 요원할 것이란 판단이 매도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악재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했다며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재고 부담 완화가 예상되고,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축소·감산효과 가시화가 전망된다"면서 "또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 바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의 확인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는 메모리 재고 정점의 직전 분기, D램 가격 하락 둔화 시기부터 상승 전환하며 평균 32%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메모리 재고 정점과 가격 하락 둔화가 전망돼 연초 이후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반도체 주가 선행성(6~9개월 선 반영)을 고려할 때 상반기 실적 둔화 전망은 현 주가와 상관성이 낮다. 1분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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