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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논란 '우리기술'은 어떤 곳?

등록 2023.01.31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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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시스템 기업…2000년 6월 코스닥 입성

주가조작 논란 '우리기술'은 어떤 곳?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최근 정치권에서 코스닥 상장사 우리기술이 거론되면서 이 기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리기술은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원자력발전 제어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계열사를 통해 방산과 연관된 관련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전 거래일 대비 1.35% 하락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2201억원을 기록하며 고점이었던 4130억원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 정쟁의 재료(?)가 된 우리기술은 지난 2000년 6월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원자력발전 분야에 적용되는 계측제어 시스템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3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계측제어 시스템을 국산화 한 곳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에 앞서 진행됐던 기관 수요예측에서 1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상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89.92%가 1만6000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1.88% 오른 1만79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했다. 2000년 당시 주식시장의 거래제한선은 12%였다.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3만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5000원에서 1만원 초반대를 유지했고 이후 실적 악화로 자본잠식 위기에 빠지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2007년 90%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나 주가 회복은 나타나지 못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던 종속기업의 무형자산, 투자주식을 과대계상하고 2015년 미수금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제출한 소액공모 공시서류에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재무제표를 사용하기도 했다.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의 테마주가 됐다는 특징도 있다. 우리기술은 국내 원전인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에 원자력 계측제어 시스템을 공급했다. 이로 인해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지난해 대선 이전 ‘윤석열 테마주’로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또 계열사들을 통해 방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케이에스씨는 차륜형 장갑차용 공조시스템, 화생방 정찰차용 공조시스템, 궤도형 전투차량용 공조시스템, 군수용 이동식 난방장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 케이알씨는 군수차량에 들어가는 보조장치, 장갑차에 들어가는 공조시스템 송풍기 내구도 시험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 2021년에 흑자전환했으며 올해 결산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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