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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호도 가짜 뇌전증…병역비리로 '이로운 사기' 하차(종합)

등록 2023.01.31 16: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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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라비 이어 뇌전증 위장

"부당하게 4급" 병역면탈 인정

드라마 촬영중단…"후임 물색"

송덕호 *재판매 및 DB 금지

송덕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송덕호(30·김정현)가 병역 비리 의혹을 사과했다.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물러나는 등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1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덕호는 이로운 사기 촬영을 중단했다. 병역 비리 관련 경찰 조사를 받고, 하차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사기꾼 '이로움'(천우희)과 변호사 '한무영'(김동욱)이 공조, 절대악에 복수하는 이야기다. 송덕호가 맡은 역은 분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지만, 촬영 일정도 빠듯하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후임을 물색 중"이라며 "재촬영을 하더라도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송덕호 측은 "지난해 여름께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봤다. A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았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을 해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다. 남은 검찰 조사도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실망을 끼쳐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최근 검찰과 병무청은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을 꾸려 뇌전증 위장 사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송덕호가 병역 브로커 A 지시대로 뇌전증 증상을 연기해 병역을 면탈한 것으로 봤다. A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병무용진단서 등을 확보했으며 대가를 지불한 정황도 포착했다. 애초 송덕호는 병역 연기 방법을 문의했지만, A는 '면제를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빅스' 라비(30·김원식)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브로커가 소개한 의사를 통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은 혐의다.

송덕호는 2018년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D.P'(2021)와 '소년심판'(2022)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와 '일당백집사'를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이날 막을 내리는 tvN 월화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2'에서 의대생 '양은희'(권아름) 선배 '조정식'을 연기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스프린터'(감독 최승연)는 비상이 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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