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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개미의 진군…이제는 美 회사채도 산다

등록 2023.02.08 10: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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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미국 회사채 ETF 가장 많이 사

반도체·나스닥100 3배 인버스도 순매수 상위

채권 개미의 진군…이제는 美 회사채도 산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지난해부터 채권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투자자들이 비우량급 회사채에 이어 이제는 미국 회사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한달간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우량등급 달러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7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은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티커: LQD)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1억8791만 달러(약 2357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외화증권 가운데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테슬라의 2.5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를 7073만 달러(약 887억원) 사들였다.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는 지난 2002년 7월26일 상장됐으며 블랙록이 운용하는 미국 달러표시 투자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다. 투자등급은 BBB-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무려 2000개 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T모바일, 보잉, AT&T, 웰스파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투자하고 있다. 주로 A등급 이상 회사채를 포트폴리오의 40% 이상으로 구성했다.

만기별로는 5년에서 10년사이 회사채가 35.82%로 가장 많았으며, 15년에서 30년 사이 만기 회사채는 32.61%로 집계됐다. 3년에서 5년 사이 만기의 비중은 18.26%였으며, 10년에서 15년 사이 만기 비중은 7.43%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ETF 한번의 투자로 무려 2000개 이상의 미국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여기에 연보수가 0.14%로 매우 낮다는 강점과 더불어 매월 지급되는 배당의 매력도 있다. 회사채 투자에 따른 매월 쿠폰 지급으로 배당률은 연 3.26%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지급된 배당금은 0.342달러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시 수익이 나는 금융상품을 해외증권 가운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샀다는 점이다. 최근 한달간 개인들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를 1억6035만 달러(약 2012억원) 사들였고,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를 1억5665만 달러(약 1965억원) 순매수했다.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시 3배의 수익을 내는 상품이며,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는 나스닥100지수 하락시 3배의 수익이 나는 ETF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스닥 지수가 연일 오르자 역베팅이 급증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전망하고 더불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이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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