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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예 3인조 라임라잇 "유연함·흡수력이 장점이죠"

등록 2023.02.14 15:34:36수정 2023.02.14 23: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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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설렘' 수혜·'걸스플래닛' 미유·춤에 능한 가은으로 구성

17일 정식 데뷔 EP '러브 앤드 해피니스' 발매

오늘 타이틀곡 '어니스틀리' 뮤직비디오 선공개

[서울=뉴시스] 라임라잇. 2023.02.14. (사진 = 143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임라잇. 2023.02.14. (사진 = 143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걸그룹 4세대의 상당수는 세계관이 있는 게 특징이잖아요. 저희는 세계관이 없는 게 개성이에요. 유연하게 앨범마다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수 있죠. 지금은 3인조지만 나중에 멤버들을 영입해 팀 확장도 가능한데 그건 K팝의 특징인 흡수력이기도 하죠. 이렇게 저희 팀은 유연함과 흡수력을 가진 팀이에요."(수혜)

MBC TV 걸그룹 서바이벌 '방과후 설렘' 출신 수혜(19),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걸그룹 오디션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에 출전했던 일본인 이토 미유(20), 그리고 어릴 때부터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 춤에 능한 가은(18)까지. 

멤버 수는 적지만 더 역동적인 무대 구성, 덜 화려하지만 더 유연한 콘셉트는 그녀들의 것이다. 3인조 걸그룹 '라임라잇(LIMELIGHT)'은 다른 K팝 걸그룹들과 비교해 멤버 수는 적지만 그것이 단점이 안 되는 소수정예의 신인 걸그룹이다.

오는 17일 정식 데뷔 EP '러브 앤드 해피니스(LOVE & HAPPINESS)'를 발매한다. 지난 9월 프리데뷔 EP '라임 라이트(LIME LIGHT)'로 잠재력을 인정 받고, 무럭무럭 성장해왔다. EP 정식 발매에 앞서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사랑 노래인 타이틀곡 '어니스틀리(HONESTLY)'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143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세 멤버는 "저희 팀에 세계관이 없는 이유는 무대와 음악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더 많은 콘셉트를 시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감동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또 "프리 데뷔 이후 개인 실력도 성장했고 팀 워크도 좋아졌다"면서 이번 음반 활동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가은은 "프리 데뷔는 데뷔 전에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다만 "이제 정식 데뷔이니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고 털어놨다.

그 부담은 쟁쟁한 스태프들이 덜어줬다. '어니스틀리'를 비롯 이번 EP에 실린 세 곡은 한일 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프로듀싱팀이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아이즈원의 히트곡 '피에스타(FIESTA)' '비올레타' 등을 작업한 김승수·최현준(V.O.S)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서울=뉴시스] 라임라잇. 2023.02.14. (사진 = 143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임라잇. 2023.02.14. (사진 = 143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은은 "김승수·최현준 프로듀서님이 저희 한명 한명 목소리를 다 들으시고 피드백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어떻게 발음을 해야 매력적인지 구체적인 부분을 잘 짚어주셨다"고 했다. 143엔터의 대표인 DM(디지털마스타)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선 "좋은 곡을 신경 써서 골라주시고 저희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멤버가 세명뿐이지만 무대엔 빈틈이 없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K팝 퍼포먼스로 호평을 들은 안무팀 'YGX'가 프리데뷔 EP 타이틀곡 '스타라이트(STARLIGHT)'에 이어 이번 정식 데뷔 퍼포먼스도 책임진다. 특히 YGX 도우는 '어니스틀리'를, 여진은 로맨스 판타지를 표현한 '블랑 누아(BLANC NOIR)'의 무대를 각각 책임졌다.

수혜는 "안무팀 언니들과 무대를 하면 동선을 더 화려하게 꾸밀 수 있고, 저희 개개인의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어 멤버 숫자가 적은 부분이 장점이 됐다"고 흡족해했다. 도우의 제자이기도 한 가은은 "이번에 안무가 뮤지컬스럽고 그림 위주의 장면들이 많아 눈이 더 즐거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라임라잇에게 멘토도 생겼다. 143엔터가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끝낸 그룹 '아이콘'을 완전체로 영입한 것이다. 아이콘 멤버 진환은 '어니스틀리'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수혜는 "예전엔 저희 회사에 선배님들이 없어 더 잘해야 할 거 같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선배그룹이 오셔서 든든하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모를 때 좋은 선례를 보여주신 선배님들만 따라가면 될 거 같아 좋다"고 믿음직스러워했다. 미유는 "먼저 인사해주시고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고 영광이었다"고 동의했다.

세 멤버는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을 갖고 아이돌 꿈을 일찌감치 키워왔다.

부모가 함께 차를 타고 다닐 때 틀어놓은 음악을 듣고 이 분야에 흥미가 생긴 수혜는 '방과후 설렘' 출연 당시 팬들을 만나는 게 행복하다고 느낀 뒤 이 꿈을 굳혔다. 운동을 좋아하는 부친 덕에 어릴 때부터 태권도·수영·배드민턴 등 각종 운동을 섭렵한 가은은 "춤을 접했는데 운동할 때보다 몸을 쓰는 게 재밌고 표현할 수 있는 게 많더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라임라잇. 2023.02.14. (사진 = 143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임라잇. 2023.02.14. (사진 = 143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유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아이유의 '좋은 날' 영상을 접한 뒤 디깅을 하다 K팝에 관심이 생겼다. 일본에서 한류 2세대 붐을 일으킨 '소녀시대', '카라'가 일본 TV에 출연하는 걸 보고 "다른 나라 가수들이 일본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본인은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에 가기 위해 어릴 때부터 일을 하며 돈을 모으기도 한 미유는 '걸스 플래닛' 출연으로 꿈에 성큼 다가서는 기쁨을 느꼈다. "'걸스플래닛' 출연 당시엔 실력도 부족하고 한국어도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속상했죠. 지금은 노래·춤 연습도 열심히 하고 한국어공부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갓 데뷔를 하게 된 만큼 꿈도 무궁무진하다.

"우선 언제가 1등을 하는 게 저희 팀 목표예요. 다양한 음악도 좀 더 많이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요. 개인적으로 음악도 만들고 싶은데,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곡 작업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수혜)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시는 걸 봤는데 너무 웅장하더라고요. 나중에 저희도 그런 큰 공연장 무대에 언젠가 서보고 싶어요."(가은)

"요즘 K팝 그룹에 일본인 멤버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한국어를 제일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미유)

라임라잇은 앨범 발매일 당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어니스틀리' 첫 무대를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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