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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코스닥…일평균 거래대금 12兆 육박

등록 2023.03.21 10:13:15수정 2023.03.21 14: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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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부진·2차전지 강세로 역전 현상

돈 몰리는 코스닥…일평균 거래대금 12兆 육박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일평균 12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 고조 등에 힘입어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코스피를 추월한 이후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최근 들어 심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일평균 11조76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인 8조6049억원 대비 3조1589억원 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14조4089억원을 기록해 약 3년여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으나 당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8조6171억원으로 6조원 가량 적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코스닥 시총 대비 5배 이상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현상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코스닥 거래대금 역전현상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시장 9조6298억원, 코스피 8조18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인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코스닥시장은 52.9%로 전년 대비 16.8%포인트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8.3%로 1년 전(9.2%) 보다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각 시장이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최근 코스피보다 코스닥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에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하던 투자자들이 코스닥 중소형주에 관심 폭을 넓힌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에코프로 그룹주를 비롯해 2차전지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점도 코스닥 자금 쏠림 현상을 심화했다고 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와 함께 상대적으로 종목 장세 경향이 짙은 코스닥 시장에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특히 과거 개인들이 집중 매수했던 삼성전자, 카카오, NAVER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영향을 보이고 있는 점도 시장의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나온다는 것은 고수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위험 추구형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시장을 이끌고 있는 2차전지, 로봇, 간편결제 등 각종 테마와 관련해 상당수의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있는 점도 코스닥 시장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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