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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홍콩 바젤감독위 참석...SVB·CS 사태 논의

등록 2023.03.21 14: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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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의 모습. 2023.03.19.

[취리히=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의 모습. 2023.03.19.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홍콩에서 열리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은행(CS) 위기가 불거진 만큼 미국 긴축에 따른 금융불안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BCBS는 홍콩에서 글로벌 감독당국 실무자 회의를 개최한다.

BCBS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은행감독과 관련한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각국 감독당국 간 협력과 정보교환을 수행하는 기구다. 금감원에서는 은행 담당 임원과 실무국장들이 직접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SVB 파산과 CS 부실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된다.

글로벌 감독당국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감독 규제를 더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SVB 파산의 원인을 규제 완화에 따른 감독 부실과 은행 자체의 리스크 관리 부족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의 금융위기 방지법인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 완화로 SVB가 유동성 규제를 회피하게 된 것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SVB는 도드 프랭크법 완화로 유동성 규제를 받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국공채에다 자산의 55%를 투자했음에도 자체적으로 리스크 헤징을 하지 않았다. 저금리 기조를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유동성은 작은 불안심리에도 뱅크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시각이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인 만큼 뱅크런 속도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며 "그런 점을 유념해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건전한 경영을 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동성에 대한 글로벌 감독 지침을 지방은행까지 의무화하는 등 강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도 글로벌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7월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EMEAP)에 직접 참석한다.

이어 9월에는 스위스에 개최되는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총재(GHOS)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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