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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에스엠 공개매수 마감…수익률 어떨까

등록 2023.03.2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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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5%만 공개매수…2주 신청하면 1주 성공꼴

실패 물량은 보유해야…선물 시장 예상 주가는 '8만원 선'

오늘 에스엠 공개매수 마감…수익률 어떨까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에스엠 주가가 11만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카카오가 진행 중인 공개매수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5만원에 에스엠 주식을 일괄 매수할 예정이며, 주주들은 이날까지 공개매수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공개매수에 신청해도 현 주가와의 차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가 매수하겠다고 한 지분은 단 35%(833만주)로, 사들여지지 않은 주식은 투자자들이 그대로 보유해야 한다. 공개매수 성공 차익과 실패 리스크까지 함께 고려해 수익률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공개매수 이후 주가 흐름에 쏠리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4월 에스엠 가격을 현 주가보다도 낮은 8만원대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진행하는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는 이날 오후 3시30분이다. 공개매수에 응할 주주들은 이 시간까지 한국투자증권 지점을 찾아 청약에 신청해야 한다. 다만 주식 결제일은 T+2일이기 때문에 이틀 전인 22일 기준일까지 매수한 주식에 한해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마지막날 청약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공개매수 청약은 주가 흐름을 보고 마지막 날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미 주가가 크게 빠진 점도 공개매수 유인을 높이고 있다. 23일 에스엠은 전일 대비 4800원(4.29%) 하락한 10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공개매수를 앞둔 주식의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에서 수수료 비용과 이자, 세금 등을 고려해 소폭 낮은 가격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공개매수 대상이 되는 22일까지의 주가를 보면, 최근 일주일 간 평균 종가는 11만2800원으로 15만원보다 약 25% 낮다.

하지만 공개매수에 신청한다고 해서 25% 수익률을 그대로 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하는 대상이 전체 지분의 3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청약에 실패한 주식은 내려간 주가 가치로 보유하고 있거나 손실을 보고 팔고 나와야 한다.
 
시장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2대 1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15.78%) ▲이수만 창업자(3.65%) ▲KB자산운용(5.12%) ▲국민연금(4.32%) ▲컴투스(4.2%) ▲카카오(4.91%) 등 주요 보유자들을 제외하면 공개매수 물량은 유통주식수의 약 50%로, 2주 공개매수를 신청하면 1주 정도만 15만원에 팔고 나올 수 있는 셈이다.

하이브 등 기관투자자들의 공개매수 참여 여부도 변수로 남아있다.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경쟁률은 더 높아져, 최악의 경우 3주 신청에 1주 정도만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공개매수 득실을 따지기 위해선 실패 물량이 지고 갈 리스크까지 계산해야 한다. 23일 에스엠의 4월 선물 가격은 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즉 시장에서는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단 의미다.

이희권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지점장은 "공개매수에 실패한 물량들이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선물 가격이 큰 괴리를 보이고 있지만, 공개매수를 둘러싼 득실을 따졌을 때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일이 지난 시점부터 장내 매도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단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11만원 선에서 보합권을 보여온 에스엠 주가는 기준일이 지난 23일 매물 출회로 인해 급격히 떨어졌다.

황재수 신한투자증권  서울금융센터 지점장은 "주가가 많이 빠져 공개매수 청약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경쟁률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며 "일부는 공개매수로, 일부는 추가 하락 전에 파는 것도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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