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우리금융 임종룡 선임안 '찬성'

KT&G 배당 확대건 반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연금이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KT&G 배당 확대 건에 대해선 반대표를 던지며, KT&G에 힘을 실어줬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는 23일 제4차 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KB금융지주 등 총 11개사의 정기 주주총회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뒤 이 같이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우리금융지주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정찬형 사외이사 선임은 감사의무 소홀을 이유로, 지성배 사외이사 선임은 이해관계 충돌 우려로 반대했다. 임종룡 회장 선임을 포함한 이외 모든 건엔 찬성표를 던졌다.

KB금융지주 안건 중에서는 대표이사의 자격 기준을 과다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를 결정했다. 또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은 노조 추천 임원이 전체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열리는 KT&G 주총 안건 중 자기주식소각 결정을 주주 총회 권한으로 하는 안건과 자기주식 소각·취득 건도 반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판단된 주당 5000원 배당안에 대해선 찬성했다. 주당 1만원, 7867원 배당을 요구한 FCP와 안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