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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자본비율 0.41%p↑…환율 하락에 위험가중자산 감소

등록 2023.03.30 12:00:00수정 2023.03.30 12: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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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 총자본비율 15.25%

"全은행 규제비율 상회…부실 가능성 선제 대비"

[서울=뉴시스]국내은행(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자본비율. (자료=금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내은행(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자본비율. (자료=금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국내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환율 하락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25%로 전분기 대비 0.41%포인트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분모)으로 나눈 값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해당 비율이 줄었다는 것은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었다는 걸 의미한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단기자본비율은 각각 12.57%, 13.88%, 6.18%였다. 역시 전분기 대비 각각 0.31%포인트, 0.38%포인트, 0.11%포인트씩 올랐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총자본비율의 경우 0.28%포인트 하락했고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도 각각 0.42%포인트, 0.30%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4분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결산배당 등 공제항목 증가 등으로 인해 자본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환율하락 등에 따른 외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자본은 전분기대비 1.4%(4조6000억원) 감소했으며 위험가중자산은 4.0%(89조1000억원) 줄었다.

국내 은행은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의 규제비율을 지켜야 한다. 여기에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은 1%포인트의 규제비율이 추가된다. 단순기본자본 규제비율은 3.0%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신한·하나·KB·DGB·농협·우리·SC·씨티·산업·수출입·수협·토스 등 12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상승했으며 BNK·JB·케이·카카오·기업 등 5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은행 중에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36.95%를 기록했으며 씨티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20.72%, 18.77%로 뒤를 이었다.

총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토스뱅크로 11.49%이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3.27%, 13.31%로 뒤를 이었다. 다만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까지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과 단순자기자본비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금융지주의 경우 총자본비율은 KB지주가 16.16%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지주 15.99%, 농협지주 15.73%, 하나지주 15.67%, 우리지주 15.30% 등의 순이었다. 5대 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주는 DGB지주 13.93%, BNK지주 13.65%, JB지주 13.51% 등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상승했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계속해서 유도할 예정이다.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하는 동시에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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