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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주가 올린 SK온, 상장 시기는?

등록 2023.03.31 05:00:00수정 2023.03.31 15: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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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조 손실…수익성 개선 이후 IPO 추진

회사 측 "2025~2026년에 IPO 본격화"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를 진행하며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 = SK이노베이션 제공) 2023.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를 진행하며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 = SK이노베이션 제공) 2023.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SK온과의 주식 교환 검토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급등했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이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2025년에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시기에 공개매수도 진행될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K이노베이션은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주식 교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주식 교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 수준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주식 교환은 SK이노베이션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즉, SK온 IPO 시점에 주주들을 대상으로 SK이노베이션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SK이노베이션 주식이 아닌 SK온 주식을 주는 것이다. 시가총액의 10% 수준을 단순 계산하면 공개매수 대상 주식 수는 약 937만1399주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SK온은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배터리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1조원이다. 전체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72.6%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매출 비중은 27.4% 수준이다. 수출이 3조9196억원, 해외 판매가 5조97억원으로 집계됐고, 내수는 2조895억원을 기록했다.

SK온과의 주식 교환이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은 물적 분할 및 자회사 상장에 대한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 주가는 하락하고 자회사의 주가는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주가가 77만원에서 43만원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주주들의 자회사 상장 반대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 IPO와 연계한 주주 환원 정책은 IPO 이후 구주매출 재원 활용한 특별배당"이라며 "자회사 SK온 상장에 따른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훼손 우려 해소 목적이며,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물적 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주주권익 제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다만 IPO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긍정적 기업 가치를 받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 후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회사가 예측한 수익성 개선 시점은 오는 2025년이다. 이에 따라 SK온의 상장 예상 시기는 2025년에서 2026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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