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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너무 올랐나…인버스에 몰리는 불개미 군단

등록 2023.03.31 10:32:51수정 2023.03.31 14: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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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ETF 1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9달 만에 850선 회복…지수 하락에 대거 베팅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77%) 상승한 850.48에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3.3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77%) 상승한 850.48에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지수가 9개월 만에 850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자 일부 고수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거꾸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7거래일 간(22~3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1350억원의 개인 자금이 해당 ETF에 유입됐다.

이 ETF는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한다.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1% 내리면 1% 수익을 얻는 구조다. 주로 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매수에 나서는 상품이다. 

개인은 또 코스닥150 선물지수 수익률의 2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상장지수증권(ETN)도 449억원 사들였다.

인버스 상품에 매수세가 모이는 것은 향후 코스닥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수가 단기 과열됐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코스닥 지수는 올해 초만 해도 코스닥 지수는 670선에 머물렀지만 1월 중순 700선 돌파를 시작으로 숨가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 800선을 회복했다. 이어 최근에는 850선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섰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5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다만 거꾸로 투자자의 수익률은 현재로서는 부진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주가는 이달에만 4675원에서 4285원으로 8.34% 하락했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역시 1만3385원에서 1만1130원으로 16.85% 급락했다.

개인들은 코스피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개인 순매수 2위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순매수 금액은 1057억원이다.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일일수익률을 반대로 2배 추종한다. 하지만 코스피 역시 지난 22일 2400선 회복을 기점으로 전날 2450선까지 상승하는 등 일주일 만에 3% 가까이 올랐다. 곱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 역시 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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