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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첫 M&A…인수 후보 증권사는

등록 2023.03.31 10:57:47수정 2023.03.31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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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증권사들 거론, 임종룡 "적극적으로 보겠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설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3.03.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설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잠재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2의 우리투자증권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물망에 오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증권사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 신설이 아닌 인수합병(M&A)으로 방향을 잡고 여러 후보사를 다각도로 물색하는 중이다.

임 회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 자리에서 "증권사가 우리 포트폴리오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공개적으로 증권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천명하고, 처분을 원하거나 협상할 여지가 있으면 기꺼이 자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2014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금융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하며 임 회장의 임기 중 최대 성과로 꼽히게 됐다. 10여년이 지나 이제는 우리금융 회장으로서 다시 알짜 매물을 찾아나서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 우리금융은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인수 추진 원칙으로 적정자본비율 유지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제시한 바 있다. 타깃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 그룹 시너지에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보유한 리테일(소매영업)에 기반한 증권사라고 설명했다. 리테일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는 은행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유안타증권과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한양증권 등 중소형사들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유안타증권은 두터운 리테일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고 시가총액이 5000억원대로 인수하기 적절한 규모라는 평가다.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리테일보다 기업금융(IB)에 강점을 보이지만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라는 점에서 물망에 오른다. 이베스트의 경우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G&A의 보유 기한이 오는 6월까지로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교보증권은 모회사인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 컨소시엄 간 풋옵션 분쟁 여파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양증권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시가총액이 1000억원대로 그룹에 편제되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우리금융은 적극적인 계열사 M&A를 통해 국제자산신탁(현 우리자산신탁), 동양자산운용(현 우리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현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현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잇달아 인수한 바 있다. 업계는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증권사 인수에 속도를 낸 뒤 보험사로 눈을 돌려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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