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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원 "위암 4기, 따뜻한 햇빛이 희망 같아"…'Hope' 610만원 낙찰

등록 2023.03.31 1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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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BS2 '노머니 노아트'. 23.03.31. (사진=KBS2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BS2 '노머니 노아트'. 23.03.31. (사진=KBS2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위암 4기 판정 후 작품 활동을 통해 시한부를 이겨낸 조시원 작가가 KBS2 '노머니 노아트'의 최종 경매에 진출했다.

30일 방송한 KBS2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 2회에서는 새로운 미술 작가 4인인 강춘혁·이슬로·조시원·우현민이 무대에 올라 각자만의 작품과 작업 방식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술 작가 이슬로가 아트 큐레이터 김민경과 함께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오마이걸의 앨범 커버를 비롯해 놀이공원 튤립 축제, 유명 도넛 브랜드와 협업하며 대중성을 사로잡은 이슬로는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자유로움이 돋보이는 '로 이즈 낫띵(Lo is Nothing)'을 소개했다. '로'는 이슬로 작가의 이름을 딴 캐릭터다.

이어서는 '탈북 작가' 강춘혁이 개코와 짝을 이뤄 등장했다. 강춘혁 작가는 분단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Different but the same(다르지만 같다)'을 공개했다. 캔버스 두 개를 하나로 이어 만든 작품으로 작가의 명확한 의도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아이돌 그룹 대국남아 출신의 독학 미술작가 우현민이 모니카와 함께 나왔다. 페인팅이 아닌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우현민은 이날 선보인 작품 '탈피'에서도 실제로 입던 옷과 사용하던 물건들을 활용해 '갑옷'의 느낌을 완성했는데 "색감 조합이 타고났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봉태규와 함께 등장한 조시원은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어 "오랜 입원 후 병원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나를 반기는 따뜻한 햇빛이 희망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며 작품 'Hope(희망)'를 공개했다.

봉태규는 "조시원 작가가 항암 치료 중에도 그림을 놓지 않은 덕에 현재는 몸이 많이 좋아진 상황"이라며 "작가님의 가장 개인적인 상황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장 가치를 설명했다. 이후 1차 투표 결과 최종 경매에 오를 중간순위 1위는 조시원 작가에게 돌아갔다.

'라이브 드로잉 쇼' 이후 진행된 아트 컬렉터들의 최종 선택에도 이변은 없었다. 이후 전현무의 경매 진행으로 응찰이 시작됐는데, 아트 컬렉터 3인의 거침없는 경쟁 끝에 해당 작품은 최초 경매가인 320만 원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610만 원에 낙찰됐다.

조시원의 작품을 선택한 아트 컬렉터는 "작품을 보자마자 강렬한 기운이 느껴졌는데, 그 기운이 시간이 지나도 꺼지질 않더라"며, 조시원에게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말고 빛을 보길 바란다"는 응원을 건넸다. 이에 조시원 또한 "녹화가 끝나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트 컬렉터의) 말씀처럼 힘내서 치료받아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시원의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돼 대중과 가깝게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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