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中관광객 220만명…GDP 성장 기여할 것"
국내 中 관광객 회복률 46%…日보다 16.2%↑
"국경절 휴일께 급증"…GDP 기여율 0.06%p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지난 2017년 이후 6년5개월만에 허용하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여행·면세·호텔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14. [email protected]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외 경제동향 및 전망' 중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의 46%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시아 주요국가의 중국인 관광객 회복률을 살펴보면 싱가포르는 59.4%, 베트남과 일본은 각각 44.3%, 29.8%로 집계됐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기준 37.3%와 37.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회복률은 일본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싱가포르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단체관광을 나섰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비용을 행선지별로 보면 쇼핑 지출이 많은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높은 반면 태국 등에선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기준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지출 비중은 25%를 차지했으나 한국·싱가포르·일본에선 여행 경비의 45~55%를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층 중심의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한국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이후 약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을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 역시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단체관광 중단 이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단체관광객이었던 점과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을 고렿면 방한 중국 관광객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앞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재개 발표 직후 중국 주요 여행사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출시하고 제주도 내 크루전 기항 신청이 내년 3월까지 마감된 바 있다.
향후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싱가포르와 유사한 속도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하반기 중 220만명을 기록할 것이며 다음달 29일부터 10월6일까지 에정된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께 가시화 될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올해 말까지의 관광객 회복률을 85%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GDP성장률 기여도는 0.06%포인트로 추산했다. 한은은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부진 항공편 부족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인의 높은 해외여행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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