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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지털 트윈 시동…이에이트 공급 부각

등록 2024.03.05 1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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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생산라인에 디지털 트윈 시범 적용

이에이트, 삼성전자에 디지털 트윈 솔루션 공급 이력 조명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반도체 생산라인에 디지털 트윈을 시범 적용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이에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이트는 지난 2022년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현재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에이트의 주가는 전날 2820원(15.43%) 뛴 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반도체 생산라인에 디지털 트윈을 도입할 것이란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 경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21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컨퍼런스 ‘GTC 2024’에 참가해 디지털 트윈 기술과 활용 방법 등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해당 컨퍼런스에서 내년부터 디지털 트윈 시범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조 시설에 적용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TF'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월 디지털 트윈 전문가 이영웅 부사장을 영입해 이 조직을 맡겼다. 내년 시범 적용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디지털 트윈  사업 추진에 나선지 약 3년 만에 실제 현장에 도입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이에이트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으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엔플로우(NFLOW)'가 주력 서비스다. 지난 2022년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에이트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외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차별점을 갖고 있어 확장성이 무한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디지털 트윈 업체들은 대부분 라이선스료를 해외 원천 기업에 지불하고 플랫폼을 설치해주는 형태로 SI(시스템통합) 기업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이에이트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가진 만큼 시장 개화에 더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고 더 높은 수준의 영업 레버리지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제공 중인 앤플로우가 기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차별점이 있어 디지털 트윈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침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이에이트는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디지털 트윈 기업"이라며 "입자 시뮬레이션과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신호제어, 지능형 디지털 트윈 연합, 산림 환경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국내 최다 사업 진행 경험 역시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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