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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월 "트럼프 관세, 예상보다 높아…통화정책 결정 일러"(종합)

등록 2025.04.05 04: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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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 및 성장 둔화 가능성"

"매우 불확실…최소 단기 인플레, 영향 지속될 수도"

"경제는 여전히 좋은 상태…연준 의무는 인플레"

[알링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 시간)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열린 비즈니스 편집 및 작문 발전 협회 연례 컨퍼런스 개최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5.04.05.

[알링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 시간)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열린 비즈니스 편집 및 작문 발전 협회 연례 컨퍼런스 개최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5.04.05.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김난영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더욱 가파르다며, 물가상승 등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통화정책 방향성을 논하기는 이르다고도 밝혔는데, 당분간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CNN과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열린 비즈니스 편집 및 작문 발전 협회 연례 컨퍼런스 개최사에서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했고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및 부품에도 25% 관세를 적용했다. 지난 2일에는 전세계국을 대상으로 10%의 기본관세를 도입하고,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파월 의장이 상호관세 발표 이후 평가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적 영향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영향의 규모와 지속성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매우 불확실한 전망을 직면했다"면서 "관세는 최소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발생케 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영향이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결과를 피하는 것은 안정적인 장기적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가지는 것과 그(관세정책) 영향의 규모, 관세 정책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는데 걸리는 시간 등에 달려있다"고 부연했다.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았는데, 일단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여전히 좋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은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 의무는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잘 유지하고 일회성 물가 인상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되지 않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관해서는 "우리 정책 기조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더 명확한 상황을 기다릴 수 있다"면서 "통화 정책에 있어 무엇이 적절한 방향인지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두차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증권가에선 오는 6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데, 파월 의장은 현시점에서 금리 인하나 인상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이다.

한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지금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낮출 완벽한 시기"라고 압박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선출직 공직자의 발언에는 응답하지 않는 것을 관행으로 삼고 있다"며 대꾸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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