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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기업회생 끊이지 않는 유통가…"봄날은 언제쯤"

등록 2025.04.1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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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현대면세점 희망퇴직 줄이어

홈플러스·발란·이차돌 등 기업회생절차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와 피해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기만적인 상거래채권 인정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25.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와 피해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기만적인 상거래채권 인정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25.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장기화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가에서 희망퇴직 뿐 아니라 기업회생절차 소식까지 잇따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45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근속 10년 이상~15년 미만은 기준급여 18개월, 15년 이상은 기준급여 24개월치(2년치)를 지급한다.

또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과 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1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희망퇴직과 관련해 롯데웰푸드 측은 "사업의 효율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내수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둔화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했다.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통상임금 판결 등 일회성 비용이 들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손순실 25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가 속한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그룹 계열사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롯데면세점도 8월 희망퇴직을 통해 150여명의 직원을 줄였다.

신세계그룹 역시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인력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3월과 12월 각각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SSG닷컴과 G마켓은 각각 같은해 7월과 9월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지난해 11월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임원은 급여 20%를 반납했다.

또 올해 초에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의 폐점을 결정하기도 했다.

시내면세점 효율화를 추진 중인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면세점 역시 예고했던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2021년 12월31일 이전 입사한 부장 이하 전 직원이 대상이며, 근속기간 3년 이상 직원에게 성과연봉액 기준 12개월치를, 5년 이상 직원에게 15개월치를 특별위로금으로 지급한다.

현대면세점은 앞서 지난 1일 동대문점 페점 및 무역센터점 운용 축소 계획을 밝히며 희망퇴직 추진을 공식화 했다.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하는 유통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지난달 초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이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

또 프랜차이즈 외식점 '이차돌' 등을 운영하는 법인 다름플러스가 지난 1분기 법정관리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외식업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 여파로 유가와 환율이 요동치는 등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유통업계에는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고환율의 영향은 제조업을 거쳐 유통업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으로 소비가 둔화되면 결국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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