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中, 무역갈등 풀기위해 아무것도 안해" FT
"중간선거서 민주당 이기면 경제성장 둔화"
"트럼프 연준 비난, 정당한 우려"
【워싱턴=AP/뉴시스】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2018. 5.20.
커들로는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 요청사항을 들어줄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구체적인 요청사항 목록을 전달했다. 예를 들면 기술 관련 등"이라며 "하지만 문제는 중국이 5~6개월 째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들로는 "시 주석과 공산당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난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30일~12월1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기간 별도로 회동하기로 합의한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FT는 전했다.
앞으로 몇 주 내 협상 관련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내년 초 2000억 달러(약 226조7600억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25% 수준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조치들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커들로는 중국이 관세 여파를 약화시키기 위해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위안화 약세는 정책이 아닌 시장의 힘"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고, 사람들은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커들로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2주 뒤의 파란 물결"이라며 "난 (민주당의 승리를) 믿지 않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정책이 뒤집힐 수 있고 경제 붐이 사그러들 수 있다"며 "우리는 1~2%대 성장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을 비난한 데 대해서는 "정당한 우려"라고 옹호했다.
커들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으며 솔직히 정당한 우려"라며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가거나 의장을 부르지는 않고 있다. 연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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