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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대관식 4일부터 사흘간 진행(종합)

등록 2019.05.03 16: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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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 시민들 참여 예상

약 351억원의 예산 투입

【방콕=AP/뉴시스】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이 대관식을 이틀 앞둔 2일 방콕에 있는 쭐랄롱꼰 선왕의 기념상에 예를 표하고 있다. 2019.05.03

【방콕=AP/뉴시스】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이 대관식을 이틀 앞둔 2일 방콕에 있는 쭐랄롱꼰 선왕의 기념상에 예를 표하고 있다. 2019.05.0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태국에서 4일부터 사흘간 마하 와찌랄롱꼰(66)국왕의 대관식이 화려하게 진행된다. 대관식은 2016년 10월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서거 이후 약 2년 반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대관식에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며, 총 약 3000만 달러(약 351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태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리기는 69년만이다. 와찌랄롱꼰 국왕의 정식 호칭은 라마 10세이다.

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대관식을 앞두고 국민들이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색의 옷을 입어 축하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수도 방콕의 도로 주변과 건물들에는 국기와 대관식을 알리는 장식물들이 들어서 있다.

방콕포스트는 대관식이 열리는 4일 방콕 중심가에 수십만명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대관식 과정은 TV로 생중계된다.

대관식 준비는 앞서 4월부터 본격화됐다. 전국 76개 지역에서 '신성한 물'을 길어와 사원에 안치한 것. 국왕은 4일 이 물로 몸을 정결히 하는 의식을 치른다. 승려 대표가 국왕에게 이름이 박힌 황금판을 전달하며, 7kg 무게의 왕관이 국왕의 머리 위에 놓여지는 의식 등이 이어진다.  이후 국왕은 왕실 가족, 정부 각료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는다. 일요일인 5일에는 새 국왕의 시내 퍼레이드, 6일에는 시민접견 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국왕 대관식은 불교와 힌두교가 혼합된 스타일로 엄숙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년반동안 와찌랄롱꼰 국왕은 대부분의 시간을  독일 뮌헨에 있는 1300만달러짜리 저택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무 상 필요할 때만 잠깐씩 귀국하곤 했고,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드믈었다. 그러다 지난 2일 경호대장이 수티다와 네번째 결혼을 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태국정치 전문가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와찌랄롱꼰 국왕이 최근 총선 때 두번이나 자신의 견해를 표명한 것으로 볼때, 그가 재위동안 매우 '개입적인 국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정부 관료와 군부 움직임을 주시하고 정책결정을 가이드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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