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실탄 맞은 남성, 신장파열로 위독…또다른 1명도 부상
홍콩 시위대 실탄 대응…'3파 운동' 고조
【서울=뉴시스】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11일 오전 경찰 한 명이 검은색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채 다가오는 시위 참가자를 향해 총을 쏘고 있다. 이 사람은 실탄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출처: 유튜브> 2019.11.11
홍콩 01 등에 따르면 사이완호(西灣河) 지역에서 경찰이 쏜 총을 맞은 남성은 인근 차이완 지역의 이스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오른쪽 신장과 간이 파연돼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언론에 따르면 사건 당시 경찰관은 총 3발의 총을 쐈고 2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
유튜브에서 확산되는 사건 현장 영상을 보면 중년으로 보이는 한 경찰관이 청년으로 보이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고, 위협을 느낀 경찰관이 옆에 있던 검은 옷의 남성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을 맞은 남성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 사건은 지난 10월1일에도 발생한 적 있다. 당시 홍콩 경찰 쪽은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를 행해 실탄을 ‘경고 사격’했다. 시위대를 직접 겨냥한 총격까지 합쳐 발사된 실탄은 모두 6발이나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안완 지역에서 한 경찰관이 근거리에서 중학교 5학년(한국기준 고2)으로 알려진 시위자에게 총을 쏴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일 저녁 홍콩 도심 애드머럴티 지역의 타마르 공원에서는 숨진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려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참석했다. 차우는 지난 4일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그는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8일 오전 숨졌다.
지난 8~9일에도 홍콩 도심 차우를 추모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의 학생들과 노동계, 시민 주도로 11일에는 ‘3파 운동'즉 '파공(罷工, 파업), 파과(罷課, 동맹휴학), 파매(罷買, 불매운동)’이 진행된다.
11일 경찰은 시위대의 폭력 행태를 강력히 비난했고, 전날 하루에만 8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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