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파괴적 대이란 정책으로 美외교 어렵게 만들어"미 전문가들
이란핵협정 탈퇴 이끄는 강경정책으로 미국 위험 높여
강경 국가안보 정책으로 미국 외교 입지 어렵게 만들어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간 회담에 배석해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목숨을 앗아간 미군의 공습을 주도했지만 이로 인한 중동의 위기 고조라는 여파 수습에 분주하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1.8
폼페이오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해야 하는 역할을 맡은 국무장관이지만, 그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에서 국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자 마자 이란과의 핵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미국의 탈퇴를 이끌어내는 등 이란에 대한 강경책을 주도해 왔다.
이러한 폼페이오의 강경책은 미국의 외교를 어렵게 만들었고 정책의 효율성을 떨어트려 미국과 대통령을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국방부 대변인 출신인 존 갠스는 지적했다.
버락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냈던 웬디 셔먼도 폼페이오 장관이 파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레이마니 살해 이후 이란의 상황 변화는 폼페이오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몇주 전까지만 해도 이란 최고지도자를 비난하는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이란은 지금 반미 감정을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럽 동맹국들도 솔레이마니 살해를 사전 의논조차 없이 강행한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폼페이오는 또 이라크에 미국이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는 믿음을 주는데 실패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를 요구하도록 만들었다.
비난 세력들은 오늘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을 고조시킨 사람이 바로 폼페이오 장관이라고 꼽고 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폼페이오는 솔레이마니 살해 후 이란과의 위기가 고조되자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동맹국들도 이란에 불필요한 도발을 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긴장 완화가 시급하다고 거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군의 솔레이마니 공습으로 고조된 긴장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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