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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원순 아들' 병역 의혹제기에 與 "최소한 도리 지켜야"

등록 2020.07.12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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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박원순 아들에 "당당하게 재검받고 출석해라"

민주당 "근거없는 의혹제기…2심 재판 존재하지 않아"

진중권 "머릿속에 우동만 있나…돌머리 강경파 입김만"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또 다시 들고나온 것에 대해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라"고 일갈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내고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며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는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대변인은 "시작부터 끝까지 틀렸다. 2심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 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 처분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은 박 씨를 당사자로 하는 2심 재판이 아니라 박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 원내대변인이 언급한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은 박 씨가 해소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미 전국민에게 검증된 사안을 되살려내 정치공세를 자행하는 이들이 끝내야 할 일이다. 통합당과 배 원내대변인은 박 시장과 유족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라며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으니. 하여튼 통합당은 답이 없다"고 힐난했다.

또 "의혹에 근거도 없고, 설사 근거가 있다 해도 지금은 그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상황적 맥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라며 "이 사건은 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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