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캐시백 오늘부터...카드사앱 `원활' 은행 창구 붐벼
비대면채널 이용 고객 대다수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신청이 시작된 첫 날, 카드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다만 시장·관공서·터미널 인근의 일부 은행 창구는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상생소비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는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홈페이지와 앱 등 시스템 구동이 원활한 상태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일시적으로라도 지연되는 일이 없다.
이처럼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용되는 것은 '5부제' 시행으로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 1·6인 사람만 신청이 가능하고, 각종 재난지원금 시스템을 마련한 카드사들의 노하우가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여러차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국민들이 상생소비지원금을 생소하게 느끼지 않는 상황"이라며 "관련 문의도 예전보다 없는 상황이고, 고객들의 신청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이 대다수이지만, 상생소비지원금을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려는 고객들이 내방하면서 일부 은행 창구는 평소보다 다소 붐비는 분위기였다. 다만 지점별로 온도 차가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 인근의 영업점은 고객들의 방문이 많았다"며 "직장인이 많은 지점은 상생소비지원금 신청을 위해 내방하는 고객이 거의 없어 차분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시장, 관공서, 터미널 인근 영업점은 상생소비지원금을 신청하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며 "다른 일로 은행을 오면서 겸사겸사 신청하는 사람이 있었다. 직장가 근처의 영업점은 한산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8일까지 출생연도 뒷자리 숫자에 따라 5부제로 '상생소비지원금' 접수를 받는다. 날짜별로 1일(1·6년생), 5일(2·7년생), 6일(3·8년생), 7일(4·9년생), 8일(5·0년생) 순이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카드 사용액의 최대 10%를 환급해주는 상생 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정책을 시행한다. 골목상권을 집중 지원하는 국민지원금과 달리 영화관, 배달 앱, 프렌차이즈 커피점 등에서도 사용이 인정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상생소비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를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더 쓰면 해당 증가분의 10%를 1인당 월 10만원까지 현금성 충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예컨대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이고 10월 카드 사용액이 153만원인 경우 증가액 53만원 가운데 3만원을 공제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올해 9월부터 지급 중인 국민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상품권) 사용처를 기본으로 하되, 코로나19 피해 업종으로 여겨지는 곳들을 사용처로 추가했다.
캐시백 산정·지급과 관련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9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중 하나를 전담 카드사로 지정해야 한다. 이 9개 업체의 카드 1개를 보유한 경우에는 그곳에서 캐시백을 받으면 된다. 다수의 카드를 보유했다면 1곳을 정해두고 캐시백 산정·지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외에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BC카드 제휴 은행과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상호저축은행, 우체국 카드 보유자는 BC카드로 신청하면 된다. 또 씨티은행, KDB산업은행, 신한BC와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NH투자증권 등 비씨카드 제휴금융투자업자, 산림조합중앙회,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의 카드를 보유한 경우에는 지정된 9개 카드사 가운데 하나의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카드 캐시백을 신청해 전담카드사를 지정한 대상자는 개인 명의의 카드 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자동으로 실적이 합산되며,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의 2분기 실적·당월 카드사용 실적·캐시백 발생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5부제 종료 이후에는 사업 기간 전체에 걸쳐 카드사 홈페이지·모바일앱 등 온라인과 콜센터, 오프라인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고 올해 2분기 카드 사용 실적이 있으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국내 소비 증진이 목적이기 때문에 외국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외국인 등록번호를 보유하고 본인 명의 신용·체크카드의 2분기 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 캐시백은 해당 사용분의 다음 달인 11월15일, 12월15일에 전담 카드사의 카드로 자동 지급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인 70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카드 사용액의 최대 10%를 환급해주는 상생 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정책을 시행한다. 골목상권을 집중 지원하는 국민지원금과 달리 영화관, 배달 앱, 프렌차이즈 커피점 등에서도 사용이 인정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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