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남기, 따뜻한 책상서 예산 삭감…현장감각 없어"

"윤석열, 내년 50조? 내년 아닌 지금이 더 급하고 중요"

"내년에 추경으로 할 거면 올해 본예산에서 마련하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이소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홍 부총리를 포함해 정책 결정 집행자 여러분이 따뜻한 책상 안에서 정책 결정을 해 현장에서 멀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예산 삭감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현장을 찾아보고,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현장에서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해주길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데 국민이 낸 세금과 권한으로 다수가 고통을 받는데 현장 감각 없이 필요 예산을 삭감하는 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예산당국을 질타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취임 후인 내년 50조원을 투자해 손실보상을 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내년보다 지금이 더 급하고 중요하다"며 "내년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재원대책을 포함해 당장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줄 수 있는 소비쿠폰을 전국민에 공평하게 지급해 가계소득을 지원하는 정책에 대해 당대당으로 협의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해야 할 일이라면 올해 안 할 이유가 없고, 내년에 50조원을 마련하는 것도 어차피 올해 예산이 편성 된 후 추경으로 마련해야 한다. 분명히 재원대책을 갖고 말씀하셨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내년 추경에 마련할 예산을 올해 본예산 과정에서 마련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당선되면 해주겠다고 속여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협의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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