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개 숙인 쿠팡플레이…'안나 사태' 잘못 인정 사과
쿠팡플레이 총괄책임자 이주영 감독에 사과
크레딧에서 이름 빼기로…재발 방지 약속도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쿠팡플레이가 이른바 '안나 사태'와 관련해 이주영 감독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이 감독과 스태프 6인은 '6부작 안나' 크레딧에서 이름을 빼기로 했다.
이 감독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시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간 회동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 자리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양 측을 중재해 마련됐다. 이 감독 측은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국내는 물론 이미 판매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해외 플랫폼에서 공개될 6부작 '안나'에서 이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 이의태·정희성·이재욱·박범준·김정훈·박주강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받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저와 뜻을 함께 해준 스태프들,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며 성원해준 많은 분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는 드라마 '안나' 편집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 감독 등 스태프는 쿠팡플레이가 제작진 동의 없이 8부작 드라마를 6부작으로 짜깁기 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이 수정 요청을 거부했다며 계약서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해 제작 의도에 부합하게 편집을 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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