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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어디든 간다"...정부, 우크라 재건 참여 '드라이브'

등록 2023.09.20 06:00:00수정 2023.09.20 06: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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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와 유럽 시장 양분…우리도 적극 참여 의지

원희룡 장관 '원팀코리아' 이끌고 젤렌스키 면담

EDCF 통해 기업참여 지원…"내년 예산 대폭 확대"

우크라 재건 사업 국내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

"전쟁 겪고도 빠르게 성장한 한국에 우호적 여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뒷줄 왼쪽)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특별세션에서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양해각서 체결 중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3.09.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뒷줄 왼쪽)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특별세션에서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양해각서 체결 중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3.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200조 시장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박차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GICC 2023(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서 "정부는 내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의 지원 예산과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또 "첨단 건설·스마트 시티·친환경 등 미래를 향하는 각국의 노력을 우리가 이끌고 도울 수 있다"며 "인프라 협력을 위해서라면 지구상 어디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향후 10년 간 1조 달러(약 1200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추산된다. 제2의 마셜플랜으로도 불리는 막대한 규모의 사업인 만큼 재건 사업을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도시를 되돌리는 것을 넘어 시스템 전반을 첨단으로 바꾸는 스마트 시티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어 우리나라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에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이 시장 참여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천명한 상태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13~14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18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들로 꾸린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을 이끌고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가장 시급한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 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 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키이우~폴란드 등 철도노선 고속화 등 6대 선도사업을 선정했다.

또 3억달러 무상지원과 함께 총 23억달러의 EDCF 공여협정를 체결했다. EDCF는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사업 착수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원 장관은 전쟁을 겪고도 빠른 경제 성장을 일궈 낸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력이 우크라이나에 전반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를 찾은 한국 재건협력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원전, 방산, 자원개발, 재건 등 4대 분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전쟁과 단기간에 경제가 성장했던 경험이 있어서 우크라이나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하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게 원 장관의 설명이다.

원 장관은 "한 시간 가량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후 구상과 의지를 들어보니 왜 우크라이나가 우리나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싶어하는지 잘 이해하게 됐다"며 "아직도 전쟁 중이고 전 국토가 초토화 되는 전쟁을 겪었으면서도 전쟁 이전보다 훨씬 더 번영을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가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우리나라는 인프라, 정보통신, 스마트 시티 등 우크라이나에 투입될 수 있는 미래형 기술을 모두 패키지로 갖춘 나라이기도 하다"며 "게다가 우리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서 건설기계를 무상으로 기증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급상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건설, 전력기기, 기계, 원전 등 우리나라 기업에 상당한 사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키움증권 김지산 리서치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자금지원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양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한국 정부 역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드러내고 있고 국내 기업들은 과거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내전 등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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