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전대, 김건희 개입에 '막장드라마'…당장 특검 수용하라" (종합)
민주, 김여사 문자 논란 공세…'김건희 특검' 수용 압박
"사과 논쟁으로 김건희 특검 본질 엉뚱한 곳으로 돌려"
"김여사, 전당대회 사유화…국정개입·당무개입 멈춰야"
용산 개입 여론전·전대 흥행 견제·특검 압박 '꽃놀이패'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7일 김건희 여사 문자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전을 두고 "김 여사 개입으로 여당 전당대회가 단숨에 수준 낮은 막장드라마로 희화화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검 여사를 포함한 용산의 당무 개입 의혹을 확산하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을 견제하는 동시에, 특검 수용 압박까지 할 수 있는 '꽃놀이패'로 적극 활용하려는 것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가 전면으로 등장하는 이상한 전당대회가 되고 있다"며 "진짜 문제는 뒤로 하고 서로 문자 하나에 진실공방까지 벌이는 기막힌 장면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대통령 배우자가 뇌물을 수수해놓고 검찰과 경찰, 국민권익위원회 뒤에 숨어 있다. 그런데도 수사가 아니라, 사과 논쟁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대표 후보들을 향해 "김건희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어놓은 데 대한 통렬한 반성은 커녕, 오히려 ‘사과했으면 됐다’는 교언영색으로 김 여사의 곁가지만 정리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을 뭉개준 사람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아닌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어 선봉장 역할을 맡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개사과 시즌2"라며 "윤석열 정권의 불공정과 비상식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 김 여사 방탄에 앞장섰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의 처참한 인식만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사과 논쟁’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본질을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갈 생각 말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임명 친목질도 감당 안 되는데, 대통령 부인까지 '내게도 힘이 있다'며 전당대회를 또 사유화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영부인이 한동훈 후보를 향해 '내를 이길 수 있겠나' 하는 꼴"이라며 "영부인이 있어야 할 곳은 거기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명품백도 엉뚱한 데 가 있고, 슬픔의 현장에서 화보 찍더니 이젠 여당 대표에게 문자를 건네 버젓이 국정을 논하는 건가"라며 "지금 국정 개입 증거를 언론에 흘리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여사는 국민의힘에 어떤 당직도 없는 만큼 당무 개입을 멈춰야 한다"며 "김 여사 방탄 국회를 만들 꼭두각시 여당 대표는 당무 개입 논란도 나 몰라라 손수 간택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120만 명이 훌쩍 넘은 대통령 탄핵 청원의 뜻을 제발 헤아리길 바란다"며 "갈 데 안 갈 데 못 가리는 갈지자 행보는 탄핵 청원 대기자의 수만 늘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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