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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아진 폴드6 비결은 '이것'…플립6는 냉각 장치 첫 탑재

등록 2024.07.18 11:34:18수정 2024.07.18 14: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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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6, 힌지·윙 플레이트 등 접는 부품 소재·구조 개선해 경량화

플립6, 시리즈 첫 '베이퍼 챔버' 장착…고사양 앱 발열 걱정 줄여

갤럭시 Z 폴드6 분해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Z 폴드6 분해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폴드6'가 전작보다 무게와 두께를 모두 줄일 수 있었던 건 기기를 접는 부분인 힌지와 윙 플레이트 등의 구조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었다. 함께 공개된 '갤럭시 Z 플립6'는 시리즈 최초로 냉각 장치를 탑재해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8일 폴드·플립6를 완전히 분해한 모습을 공개하고 기기 내부 부품들이 전작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개선됐는지 소개했다.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폴드·플립6는 삼성전자의 첫 AI 기본 탑재 폴더블폰이다.

폴드6의 경우 AI 기능과 더불어 전작보다 무게와 두께를 크게 줄였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폴드6는 두께 12.1㎜, 무게 239g으로 두께 13.4㎜, 무게 253g이었던 폴드5보다 더 얇고 갸벼워졌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경량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힌지와 윙 플레이트 등의 소재·구조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윙 플레이트는 폴드6를 원활하게 펼치고 닫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부품이다. 디스플레이와 힌지 사이에서 움직이며 내부를 정렬해 주고, 디스플레이를 기계적 손상으로부터 보호해준다. 폴드6의 윙 플레이트는 극한의 얇은 두께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특수 소재를 적용했다.

힌지 또한 제품을 접고 펼 때 경첩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보다 슬림한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뛰어난 힌지 기술이 필수적이다. 제품 두께를 줄이게 되면 힌지 공간도 줄어들어 안정적 성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폴드6에 새롭게 탑재된 힌지는 강화된 신규 소재를 적용해 기존보다 작고 얇으면서 여전히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작지만 강한 힌지 덕분에 휴대하기 편한 슬림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폴드6는 이처럼 폴딩 관련 부품 외에 외관을 이루는 전면 케이스도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졌고, 메인·서브 배터리도 더 슬림한 부품이 장착됐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AP 등 주요 칩이 내장된 핵심 부품인 메인 인쇄회로기판 조립품(메인 PBA)도 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적층 구조에서 단층 구조로 설계를 바꿨다.
갤럭시 Z 플립6 분해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Z 플립6 분해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폴드6와 다르게 이미 휴대성에서는 충분한 강점을 지니고 있는 플립6는 전작보다 성능을 보다 향상하는 데 초점을 뒀다.

플립 시리즈 최초로 냉각 장치인 '베이퍼 챔버'가 탑재된 것이 대표적이다. 베이퍼 챔버는 열을 확산시켜 스마트폰이 과열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고사양 앱이나 게임 등을 구동할 때 가장 필수적이다.

플립6는 기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은 면적의 베이퍼 챔버가 탑재됐다. 베이퍼 챔버가 넓을수록 효과적으로 열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데, 플립6도 일반적인 바형 플래그십폰에 준하는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플립 시리즈 최초의 베이퍼 챔버 외에도 플립6는 전작 대비 다양한 개선이 이뤄졌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신소재를 적용해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을 대폭 개선했다. 디스플레이 적층 소재 중 보호 레이어에 내구성이 높으면서 보다 유연해진 소재를 사용한 덕택이다. 초박막 강화유리(UTG) 두께를 60% 늘려 강도와 복원력도 높였다.

폴드6와 같이 플립6도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최고 수준의 힌지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을 접으면 4개의 구동축이 디스플레이를 물방울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접어주며 양쪽 화면을 빈틈없이 밀착시키고,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된 통합 힌지 모듈이 외부 충격을 고르게 분산해준다. 힌지를 감싸는 커버 케이스에도 강화 아머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한층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힌지 기능이 보다 강화되면서 사용자가 폴더블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 놓고 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플렉스모드' 등을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매번 플립 시리즈의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배터리 용량 문제도 보다 개선했다. 플립6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약 8% 늘어난 4000mAh이다. 메인 배터리에는 배터리 보호 회로를 몰딩 처리해 기판의 사이즈를 최소화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 덕분에 제품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배터리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서브 배터리도 에너지 밀도를 더 높여 배터리 성능을 보다 향상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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