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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광복절 사면"…에코프로 4형제 주가 반격 나설까

등록 2024.08.1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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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 특사 가능성

2분기 이어 3분기도 실적 악화…목표가 하향

충북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코프로 4형제의 주가가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다. 오너 부재 리스크가 일단락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전 회장의 복귀와 함께 주가가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만2800원(7.69%) 뛴 1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5일 16만4000원의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18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날 에코프로(6.97%)와 에코프로머티(12.11%), 에코프로에이치엔(6.05%) 등 다른 에코프로 그룹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8일 한 매체는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이번 8·15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은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았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0~2021년 에코프로비엠의 공급계약 정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리기 전 미리 주식을 샀다가 되팔아 11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전 회장은 앞서 올 2월 설과 3·1절 특사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했으나 제외된 바 있다. 만약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확정될 경우 그간 우려로 작용해오던 경영 공백 리스크에도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해 에코프로 그룹주가 실적·주가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는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30일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급감한 실적을 내놓자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6곳 가운데 1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 DS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투자의견도 한 단계 낮췄다.

안회수 LS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장기화, 북미 지역에서의 고객사 확보 부족에 주가 하락이 지속됐고, 현재 적정주가에서 거래 중이라는 판단"이라며 "이제는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 새로운 요소들을 눈여겨보며 추가 하락 시 트레이딩 기회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 둔화와 변동성을 고려해 중장기 CAPA(생산능력)를 하향 검토 중이며 전방시장 부진에 따른 실적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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