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재 "마약 투약 후 말라 죽기 직전 상태였다"
[서울=뉴시스] 서민재. (사진=서민재 인스타그램 캡처) 2024.08.3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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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31·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 투약에 대한 경험담을 전하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서민재는 지난 29일 자신의 브런치 홈페이지에 '저는 마약사범입니다3'이라는 제목의 장문 글을 올렸다.
서민재는 "나의 경험을 고백하자면 마약 복용 직후에는 머리가 핑그르르 도는 느낌이 들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들 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별히 무슨 행동을 하지 않아도 그냥 신났다.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는데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쉴 새 없이 떠들었다"며 마약 투약 당시를 회상했다.
다만 "그게 다였다.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 정말 기분이 좋았으니까. 웃기게도 정말 그게 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나는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의미 없는 수다의 대가로 인생을 날린 셈"이라며 마약 투약에 대해 후회했다.
서민재는 "몸이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가짜 행복감을 느껴봤기 때문에 효과가 끝나자마자 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워졌다. 세상만사가 귀찮고 피곤하고 우울하고 불행했다. 좋은 시간은 정말 짧게 지나 갔지만 약물은 체내에 잔존하고 있어서 중추신경을 계속 각성시켜 부작용은 아주 오래 지속되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가장 큰 문제는 수면욕과 식욕이 사라진 것이었다. 나의 경우는 거의 일주일 내내 깨어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머리의 퓨즈가 있다면 끊어지기 직전인데 아무리 애를 써도 잠에 들지 못했고, 무슨 음식을 먹어도 신문지를 씹는 것 같았다. 물도 안 넘어갔다. 정말 딱 말라 죽기 직전의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서민재는 "지금의 나는 마약 투약 일주일 뒤 SNS(소셜미디어)에 마약투약 사실을 써서 자폭하고 뛰어내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멈출 수 있었으니까"라고 밝혔다. "만약 그날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결국 나도 만성중독자가 되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결말을 맞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장담한다. 마약의 끝은 정신병원, 교도소 혹은 죽음 뿐"이라고 마약 투약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민재는 채널A '하트시그널3'(2020)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2022년 8월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태현 필로폰 함. 내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서민재는 지난 1월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최근 모 대학 신학대학원에 합격한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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