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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의사 블랙리스트', 환자 가슴에 못박는 행동…사법당국 엄정 조사하라"

등록 2024.09.12 09:30:58수정 2024.09.12 1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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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생명 영향 범죄행위…적극적 자정 당부"

"추석 응급의료 의료계 헌신·국민협조로 가능"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젊은 의사들의 선의와 양심을 믿는 우리 국민께 큰 실망을 주고, 살고 싶어하는 환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라며 "경찰과 검찰 등 사법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응급실 블랙리스트'에 대해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들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며, 개인의 자유의사를 사실상 박탈하는 비겁한 행위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는 병원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진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하실 수 있도록 유사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정부에 지시하고 수사기관의 빠른 조사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의료계에서도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업적 윤리와 소명에 맞게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잡는, 적극적인 자정 노력에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추석 연휴 전후 2주를 '추석명절 비상응급대응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 총리는 "중증응급환자는 권역, 거점지역센터에서 우선 수용하고 경증·비응급환자는 중소병원 응급실이나 가까운 당직 병의원에서 치료하여 응급실 쏠림 현상을 최소화해나가겠다"며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간의 원만한 환자이송 협업을 당부했다.

그는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된다면 우리의 응급의료 역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계와 함께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끝으로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환자 곁을 지켜주시는 의사 선생님들, 간호사분들, 군의관과 공보의분들, 약사분들, 행정직원분들과 의료기사분들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분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환자와 국민 안전을 책임지고 계시는 소방과 경찰 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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