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생경제특위 출범…한동훈표 민생 드라이브 속도
당 최고위서 출범 시기·구성 등 논의할 듯
격차 해소·우상향 성장에 방점…"현장 방문 계획"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 중도층 외연 확장 시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개혁 특별강연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한동훈표 민생 행보의 한 축을 담당할 국민의힘 민생경제특별위원회(민생특위)가 출범한다. 이를 통해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특위 출범 시기와 구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르면 이날 최고위에서 특위 발족을 의결하고 첫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해당 안건이 올라오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특위에서는 중도층 민심을 끌어올 수 있는 격차 해소 문제 등을 다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아 키를 잡고 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이후 민생·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를 해왔는데, 이번 판결을 지렛대 삼아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18일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아 지도부와 정년 연장 등 노동 정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같은 날 중소기업인 간담회에도 참석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육아휴직 시 대체 인력 지원 등을 약속했다.
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한 대표는 계속해서 실질적인 민생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경제 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우상향 성장을 주장해온 한 대표는 꾸준히 경제정책 비전을 제시해왔다. 지금까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힘을 실어왔다면 최근에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하는 중이다.
한 대표는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정부여당 방침에 반대하며 과세 공제한도를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안을 처리하겠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 우리 당이 과세유예를 시도하면 더 강한 공제한도 250만원 원안을 시행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착각하고 있다. 이건 국민의힘이나 정부와 싸우는 게 아니라 800만 투자자들 그리고 청년들과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정준칙 법제화도 꺼내들었다. 이는 나라살림이 일정 수준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국가채무 등을 법으로 묶어두자는 거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긴급 정책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복지국가가 되고 그러기 위해 성장하려면 재정을 적재적소에 잘 써야 한다"며 "돈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돈을 제대로 잘 쓰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이날 충북 청주를 찾아 충북도당 당원 교육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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