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징역 3년 구형에…군인권센터 "무죄 탄원 서명운동"
군인권센터, 이날부터 6주간 서명운동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가 보직 해임된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에 관한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군검찰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21일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부터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무죄 탄원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군검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대령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선고가 오는 2025년 1월9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가운데 센터는 이날부터 오는 2025년 1월 3일까지 약 6주간 '박정훈 대령 무죄 탄원 서명 운동'을 진행한다.
서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이 기간 접수된 서명은 군사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센터는 이날 결심공판이 끝난 뒤 "지난 1년여간 이어진 재판은 박 전 수사단장이 아닌 증인석에 앉은 수사 외압의 공범들을 심판하는 시간이었다"며 "국민들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박 전 수사단장의 용기와 양심을 국민이 지켜줄 때다. 1년이란 긴 시간을 무보직 상태로 인내하며 버텨온 박 전 수사단장이 혼자가 아님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결심공판이 진행된 군사법원 앞에는 박 전 수사단장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 100여명이 몰렸다.
시민들은 '채상병 수사외압 몸통을 밝혀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오늘이 박 대령 생일"이라며 다함께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반 달려오면서 채상병 사건에 관련한 실체적 진실은 다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이) 우리 사회의 정의로움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지난해 7월20일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채상병의 사건 조사를 직접 지휘하고 이 사건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했다.
이 과정에서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기고 이첩을 강행했다는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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