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력이 만든 빛의 예술…선명한 '아인슈타인 고리' 포착

등록 2025.02.13 03:30:00수정 2025.02.13 06:2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유클리드 망원경으로 본 은하 NGC 6505와 고리의 모습이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클리드 망원경으로 본 은하 NGC 6505와 고리의 모습이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지구에서 약 5억9000만 광년(빛의 속도로 1년 동안 이동한 거리) 떨어져 있는 은하에서 우연히 희귀 현상인 '아인슈타인 고리'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 소속 천문학자들이 유클리드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은하 NGC 6505 주변에서 '아인슈타인 고리' 현상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은하 NGC 6505는 1884년에 발견됐으며 이 은하에서 빛의 고리가 포착된 건 처음이다.

아인슈타인 고리는 강력한 중력 렌즈 현상의 예다. 1% 미만의 은하에만 나타날 정도로 드물다.

이 고리는 멀리 떨어진 은하에서 온 빛이 전경에서 관측되는 물체 주변으로 고리를 만들면서 휘어져 발생한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라 은하가 시공간을 왜곡해 물체 주변에서 빛이 휘거나 더욱 밝게 빛나는 '중력 렌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은하를 관찰하는 망원경과 멀리 뒤 편에 존재하는 은하, 앞쪽에서 중력 렌즈 현상을 일으키는 은하가 모두 완벽히 정렬할 때만 형성된다.

현재 아인슈타인 고리를 통해 은하 내부 탐색이 가능하고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에 대해 연구할 수 있어 천문학자들의 관심이 크다.

독일 막스 플랑크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연구원 코너 오리어던(Conor O’Riordan)은 이번 현상에 대해 "렌즈 속 배경 은하가 전경의 은하와 거의 완벽하게 정렬되어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 희귀한 정렬은 믿을 수 없는 그림을 만들어 내고 우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더불어 유클리드 우주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함으로써 세밀한 관찰이 가능했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발견은 2023년 7월 발사된 ESA 유클리드 망원경의 능력을 보여준 일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