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안심하고 먹죠"…소비자 신뢰 높인 해썹 30년[식약처가 간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이후 법 위반율 매년 감소
세계 최초 스마트해썹 시작…냉동식품·음료류 확대
글로벌 스탠더드로 노력…조리로봇 등 신기술 적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달 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김치 코너에 수입식품안전 관리인증 기준(HACCP ·해썹) 인증 김치가 판매되고 있다. 2024.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34.2% vs 67.6%.'
2013년과 2023년 "국내산 식품이 안전하다'고 답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다. 10년간 국내산 식품에 대한 신뢰가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외국인의 K푸드 호감도 역시 2014년 44.8%에서 지난해 72.9%로 크게 증가했다. 과거 국내식품에 대한 높은 소비자 불신이 신뢰로 변한 중심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이 있다.
해썹은 1995년 제도 도입 이후 ▲다소비 식품 의무화 ▲소규모 해썹 도입 ▲중소업체 컨설팅 및 시설개선 자금 지원 ▲스마트 해썹 도입 ▲국민 인식 개선 등을 통해 국가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정착됐다. 2023년 기준 해썹 인증업체는 1만 9739개소로 전체 해썹 인증 가공식품 생산비율은 90.6%로 집계됐다.
30년 동안 해썹 인증업소는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초기 식품제조업 중심의 해썹 적용해서 식품 보관·운송·유통 등 전주기 해썹으로 확대됐다. 2023년 기준 해썹 인증업체는 1만 9739개소로 유통 비율은 90.6%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썹에도 위기가 있었다. 과거 해썹 인증을 받은 업체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거나 해썹 인증 식품에서 살모넬라균과 같은 식중독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과거 이런 사례들은 해썹 인증제도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원인 가운데 하나다.
지난 30년간 해썹은 제도 개선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했다. 2015년 즉시인증취소제 이른바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 이후 식품제조업소 법 위반율은 매년 감소 추세다. 2015년 위반율 13%에서 2018년 10%, 2020년 8%, 2022년 7%로 감소했다. 이듬해인 2016년 해썹 인증 유효기간을 도입했고, 2022년에는 법 위반업체에 대한 해썹 감점제를 시행했다.
해썹은 지난 30년의 역량과 노하우에 첨단 기술이 더해져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2020년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해썹을 시작했다. 스마트 해썹은 식품의 위해 요소를 자동으로 모니터링 예측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스마트 해썹은 고도화되고 있다. 스마트해썹은 올해 지난 2022년 빵류를 시작으로 김치류, 과자류까지 확산했으며, 앞으로 냉동식품, 음료류에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해썹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해썹시스템을 구축해 식품 전 주기 안전관리 디지털화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식품 방어·사기 등 국제 흐름 반영한 글로벌 스탠더드 해썹(가칭 G-HACCP) 개발하는 정책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오는 2026년에는 국제식품안전협회(GFSI) 인증 규격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리로봇 등 신산업·신기술 안전관리도 추진한다. 내년 조리로봇 등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제를 도입한다. 국내 대기업이 세포배양 연어육을 개발하는 업체에 투자하며 화제가 된 세포 배양 식품의 경우 공정별 위해요소 분석 및 안전관리기준 마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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