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회계부정 의혹'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 사퇴…"모든 책임 통감"

등록 2024.12.03 17:15:52수정 2024.12.03 17:40: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일 오후 "즉시 사퇴"…'수습책 마련 후 사퇴'서 바꿔

교사노조, 60일 이내 보궐선거 치를 듯…수습 국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교사노동조합연맹에서 열린 탄핵 소추 발의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교사노동조합연맹에서 열린 탄핵 소추 발의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가맹노조 선거 개입과 회계부정 의혹을 받아 온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위원장이 3일 전격 사퇴했다. 이날 오전 수습책을 마련하고 물러나겠다고 했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다. 교사노조는 2개월 내 보궐선거를 치를 듯하다.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은 3일 오후 '교사노조의 새로운 주역들을 기다린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즉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대의원대회에서 자신의 탄핵 소추안이 부결됐지만, "교사노조를 신뢰하고 응원해 온 많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전달 받았다"며 사퇴 취지를 전했다.

그는 "새로 시작되는 교원근무시간 면제(타임오프)의 안착, 연맹 갈등 그룹 간 상호 협의를 통한 조직 발전 방향 마련,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체제 구축 등 남은 과제는 이제 다음 세대에게 그 역할을 넘기고자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 타임오프 안착과 조직 수습책 등을 마무리하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즉시 사퇴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는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더 단결되고 성숙한 연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상처받은 모든 조합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을 다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했다.

교사노조에 속한 가맹노조 25곳 중 초등교사노조 등 11곳은 지난달 '교사노조연맹 정상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김 위원장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은 전날 대의원대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추진단은 김 위원장이 지역 가맹노조 선거에 부당 개입하고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해 왔고, 김 위원장이 의혹을 부인하면서 내홍이 격화돼 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수습책 마련 후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추진단에 참여하지 않은 서울·부산·대전·울산·세종 등 지역 가맹노조들이 그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압박을 해 오자 결국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추진단 소속 한 지역노조 위원장은 "단결되고 성숙한 연맹으로 거듭나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상처를 보듬는 과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교사노조 본부 관계자는 "보궐선거는 규약상 위원장 사퇴일로부터 60일 이내 선거해야 하며 선거 공고일 전까지 사무처장과 수석부위원장도 사퇴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