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계엄해제' 반영…1억3400만원대 회복
비트코인, 4.54% 오른 1억3406만원
尹 비상계엄 선포 따라 8800만원→1억3400만원
이더리움·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회복세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점을 돌파하는 가운데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선언 이후 1억3400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계엄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만 30% 폭락하며 한때 8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54% 오른 1억340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7% 상승한 1억337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4% 뛴 9만598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제자리를 찾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6.23% 오른 50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8% 빠진 50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62% 하락한 362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최근 랠리를 펼쳤던 리플도 전날 비상 계엄령 쇼크에 2000원대까지 밀렸다가 현재는 원래 가격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리플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7.18% 오른 357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21% 하락한 3574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67% 하락한 2.54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32%까지 벌어졌던 역김치프리미엄(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도 원래 간격으로 돌아왔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김치프리미엄의 반대말로, 가상자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22%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상 계엄령 쇼크에 국내만 출렁였다. 역김치프리미엄이 30% 넘게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보다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서 가격이 그만큼 더 떨어진 상태다.
다만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계엄이 해제되면서 자금이 다시 유입, 글로벌 시장과 간극을 다시 좁혔다.
계엄 해제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전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도지코인과 리플, 월드코인 등 국내 인기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5~10% 급등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한국 정부가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30% 이상 하락했다"며 "단 몇 분 만에 한국 업비트에서 리플은 30% 이상 하락했다가 상당 부분 회복했다. 통상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한국 트레이더들이 주로 랠리를 주도한다고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8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6·극단적 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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