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령 지지' 박종철 부산시의원에 시민단체들 '사퇴' 촉구
부산시의회 "고문변호사 자문 의뢰"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박종철(기장군1) 부산시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약 1시간 후인 3일 오후 11시16분께 'with 유앤아이 박종철'이란 이름의 네이버 밴드에 "윤석열 대통령님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한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독자 제공)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부산연대)는 4일 의견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부산연대는 "45년 만에 대통령의 일방적인 비상계엄령 선포에 시민들 모두 분노했다. 하지만 부산광역시의회 박종철 의원은 달랐다"면서 "박종철 의원의 비상계엄령 선포 지지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위법한 행위다.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동안 국민은 언론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가 제한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종철 의원의 발언은 비상계엄령의 위헌성과 위법성을 간과했다. 또 부산 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국민의 판단과 의견을 무시하고 반영하지 못하는 시의원은 부산 시민들에게 필요 없으니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부산 기장군 주민들로 구성된 '윤석열에 분노하는 기장군민 시국모임'은 오는 5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비상계엄을 지지·옹호한 박종철 부산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앞서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약 1시간 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16분께 'with 유앤아이 박종철'이란 이름의 네이버 밴드에 "윤석열 대통령님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종복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는 막아야 한다. 저는 일가 초상에도 불구하고 양해를 구하고 낼 상경 동참하겠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며 "당원동지 여러분의 적극 동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은 4일 오전 1시2분께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해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4시26분께 계엄 해제를 선언하자 아쉬움을 표시했다.
부산시의회는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품위유지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고문변호사에게 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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