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튼튼하다"…해외에 알리는 4대 금융
해외 투자자·당국과 소통
밸류업 계획 이행 의지 강조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금융그룹이 해외 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회복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커진 불확실성으로 인한 해외 투자자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는 최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보내거나 컨퍼런스콜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주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한을 보내 10월 발표한 밸류업 방안을 변함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투자자뿐만 아니라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그룹 컨퍼런스콜, 대면 미팅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투자자 이탈과 시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가 진출한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현지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황을 설명하는 등 사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아울러 향후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위기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재정비하고 있다. 현지 자금조달 여력 축소 등 유동성 관리 부담 증가와 유가증권 운용 점포의 손익 변동성 확대 우려에 대응한 관리 강화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20개국 25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시스템 회복력에 대해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와 약속을 지키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 신뢰를 지키며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 전반에 대해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그룹의 재무 펀더멘털을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9일 해외 투자자에 주주서한을 발송해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와 밸류업 계획 이행을 약속했다.
환율 상승 리스크를 대비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 관리 체계를 강화했고 연말 보통주자본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해외 진출 국가에서 한국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현지 금융당국·중앙은행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 24시간 상시 대응 체제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자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미팅을 통해 그룹의 안정성과 국내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 불확실성이 증대된 현재 상황 속에서 그룹은 개인과 기업이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그룹 경영진들이 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과 대면 및 비대면으로 적극 소통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가 홍콩 현지에서 다수의 금융기관과 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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