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찰 내부는 尹 손절…이미 사냥감 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임은정 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8.14. [email protected]
임 검사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던 검사도 '윤 대통령 하야할 것이다'고 주장할 만큼 검찰 내부는 손절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게시판에 '엄정하게 수사해서 우리 한번 거듭나보자'라는 글들이 있는데 윤 라인 검사들이 막 열심히 쓰고 있더라. 너무 당황해서 맞나 했더니 맞더라"면서 너무 빠른 태세 전환에 놀랐다고 했다.
임 검사는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카메라 앞에서 경찰과 군대를 동원하여 국회를 침탈한 사건"이라며 "CCTV 앞에서 공연음란한 것처럼 너무 명백한 사건이라서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법률가가 아니라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결론이 난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 공수처의 누가 전리품을 챙기는가 질주가 시작된거라 그들 걸음은 정말 폭주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사냥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은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고교·대학 선·후배 관계인 점을 들어 야권에서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박세현 특수본부장은 법무 귀족의 자제로 온실 속 화초처럼 그냥 무색무취한 검사"라면서 "박세현을 시키는 건 윤석열 대통령도 아니고 한동훈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임 검사는 "얼마 전에 (검찰 내부에 나돈) 소문은 '한동훈이 박세현을 믿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새벽에 검찰에 출석하도록 했는데 박세현이 한동훈 뒤통수를 쳐서 한동훈이 열 받았다'는 풍문이 들리더라"며 뒤통수를 친 일은 검찰이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구속해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수사 관건은 검찰과 경찰 중 누가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하는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검사는 "윤 대통령이 관저라는 경호 시설 안에서 장기 농성 투쟁에 들어가셨는데, 경호 시설에서 나오게 할 방법이 없다"며 "들어갈 방법도 별로 없어서 이건 탄핵 전에는 신병 확보가 어려울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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