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요동"…우원식·이준석 관련주 '널뛰기'
한동훈·이재명 관련주는 급락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원식 국회 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삼보산업의 경우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개장 2분여 만에 상한가에 도달했고 넥스트아이는 오전 11시38분께 상한가를 찍었다.
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이다. 삼보산업은 이준석 의원의 부친인 이수월씨가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인이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고, 넥스트아이는 이수월씨가 지난 2019년까지 감사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였다.
이준석 테마주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이 의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상계엄과 탄핵사태를 겪으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도 급등했다. 뱅크웨어글로벌과 효성오앤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등이 전날 각각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창업자인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이사가 우 의장과 같은 고교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묶였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역시 안병덕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가 우 의장과 고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됐다. 효성오앤비는 본사의 지역구가 우 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 자리해 관련주로 꼽혔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법 절차를 준수하며 안정적으로 입법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우 의장은 여야 차기 대권 후보 등을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계 요직 인물 개별 신뢰 여부'에 따르면 우 의장(신뢰 56%·불신 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불신 51%), 한덕수 국무총리(신뢰 21%·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신뢰 15%·불신 7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밖에 이재명 테마주와 한동훈 테마주는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는 전 거래일 보다 1420원(12.42%) 하락한 1만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금속(-20.36%), 덕성우(-12.99%), 노을(-3.68%)도 하락했다. 코이즈(-29.04%), 이스타코(-23.54%), 형지엘리트(-22.31%), 수산아이앤티(-20.41%), CS(-19.36%), 형지I&C(-15.96%) 등 이재명 테마주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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