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북, 김정은 주재 전원회의서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 천명…총리에 박태성(종합)

등록 2024.12.29 10:22: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정은 주재 전원회의 23~27일 개최

김정은 "미국, 가장 반동적인 국가"

최선희 외무상,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임명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1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하는 연말 전원회의를 열고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북한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지난 23~2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당중앙위원회 부서 관계자들과 성, 중앙기관, 도급지도적기관 책임자들, 시, 군당책임비서들과 인민위원장들, 주요공장, 기업소 당, 행정책임자들, 인민군대 해당 지휘관들이 방청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연설을 통해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라며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된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주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망적인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나갈 최강경대미대응전략이 천명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다만 최강경대미대응전략이 어떠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국내 탄핵 정국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대미관계의 최강경 대응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내부용에 있다"며 "이들과의 적대관계 형성이 핵무력 고도화의 정당성 명분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최고 치적이 될 국방분야 5개년 사업의 완료를 위한 전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 2024년 당·국가정책 집행 평가와 2025년 투쟁방향 ▲ 당중앙검사위원회 2024년 사업 평가 ▲ 지방발전 20×10 정책 첫해 사업 평가와 이후 과업 ▲ 교육 토대 강화 조처 실시 계획 ▲ 2024년 국가예산 집행 평가와 2025년 국가예산안 ▲ 당내 기구 사업 ▲ 조직 등의 안건들이 상정·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치, 경제, 문화, 국방, 외교 등의 전 방면에서 새로운 변환적국면을 열어놓는 의의깊은 사변들을 이룩했다"며 "이는 우리 혁명의 전진도상에서 필수적인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과보다 결점들을 더 많이 찾아내고 해결책을 도출해내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고 혁명적인 자세"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11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를 보도했다. 사진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인 박태성 비서 겸 선전선동부장.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1.0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11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를 보도했다. 사진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인 박태성 비서 겸 선전선동부장.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1.01.11. [email protected]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을 보선하는 동시에 내각총리와 내각 일부 간부들을 임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각총리에는 박태성 당 중앙위 비서가 임명됐다.

1955년생인 박태성은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당시 이 자리에 배석한 김 위원장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그는 평안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 최고인민회의 의장, 당 비서국 비서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도 맡게 됐다.

2020년 8월 총리에 임명된 김덕훈은 4년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당 비서와 경제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정치적 입지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내각 부총리에 김정관, 자원개발상에 권성환, 상업상에 김영식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노광철 국방상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새로 임명했다.

양 총장은 "최선희, 리영길의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보선은 북러 외교관계와 파병을 포함한 북러 군사협력 관계의 공로를 의식한 인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