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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톱10' 지각변동…금융↑ 2차전지↓

등록 2024.12.31 1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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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KB금융 9위로 껑충

삼전 시총 1위지만 150조원 증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 10개 종목의 시총 순위가 뒤바뀌며 희비가 엇갈렸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인 금융주순위가 올라간 반면 부진했던 2차전지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순위가 변동했다.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위(삼성전자우 제외)는 317조5920억원(전체 코스피 시총 비중 16.18%)의 삼성전자다. 2000년 코스피 시총 1위를 꿰찬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20년 넘게 부동의 코스피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시총은 올해에만 150조원 증발하며 시총 비중도 지난해 22.04%에서 올해 16.18%로 줄었다.

2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력이 부각되며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126조6000억원), 3위 LG에너지솔루션(4.15%),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67조5440억원), 5위 현대차(44조39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KB금융이 지난해 말 17위에서 올해 9위로 수직 상승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주는 올해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KB금융은 국내 기업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6일에는 거래소의 밸류업지수에 하나금융지주와 함께 추가로 편입됐다.

이밖에 신한지주(18→12위), 하나금융지주(28→24위), 우리금융지주(39→36위) 등 다른 금융주들도 약진했다.

제약·바이오주도 선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12위에서 올해 6위로 6계단이나 뛰었다.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보다 시총이 13조원 가량 불어나며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지난해 시총 10위권 안에 포진해있던 2차전지 종목의 순위는 미끄러졌다. LG화학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9위로 9계단이나 떨어지며 20위권까지 밀려났다.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4위로, 삼성SDI도 11위에서 20위로 내려왔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와 2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2차전지는 4분기 실적 악화와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 1분기까지 급락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실적 악화, 트럼프 정부 행정조치, 국내 공매도 재개 등으로 주가가 내년 1분기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낮아진 주가 레벨로 섹터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섹터 산업 불확실성과 모멘텀 부재로 본격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개별 종목이 섹터 주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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